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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집단적 이기주의로 코로나 사태 극복 못해"

2020.07.09 17:36 | 송승현 기자 dindibug@

현대차 노조 `집단적 이기주의로 코로나 사태 극복 못해`
지난달 24일 서울남부서비스센터에서 하언태(앞줄 왼쪽) 현대차 사장과 이상수(오른쪽) 현대차 노조지부장이 품질혁신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들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차 노조가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위기를 통해 회사와 노조와의 협력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9일 노보를 통해 “작금의 정세는 나만 살고 보자는 집단적 이기주의로는 결코 돌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명분을 가지고 지능적으로 접근해야 만이 논리 우위를 확보할 수 있고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노조는 노보를 통해 전투적으로 회사와 적대적인 관계를 내세웠던 기존 노조의 투쟁 방식에 대해 회의감을 드러냈다.

노조는 “아직도 전투적 조합주의 이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조합원들의 눈과 귀를 가린다면 자멸의 길로 갈 것”이라며 “투쟁도 생산이 잘되고 차가 잘 팔려야 할 수 있는 것이고, 분배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는 품질혁신을 외치며 노조 집행부에 대해 “지부혁신을 하라”며 요구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투쟁을 자처한 집행부의 성적표가 어떠했는지 우리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8대 집행부의 키워드는 ‘생존’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전 세계 자동차산업의 공급 과잉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생존 경쟁은 더욱 피터지게 전개되고 있다”며 “8대 집행부는 생존을 위한 키워드로 품질혁신을 주장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노조 집행부의 ‘품질혁신 운동’과 관련해 진상건 사무국장은 노보를 통해 “고객들이 유튜브나 인터넷 동호회 활동을 통해 자동차 구매 및 불량에 대한 정보 교환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노조의 품질운동은 단순히 회사 좋은 일 시키자는 것이 아닌 불량방지를 위해 조합원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을 통해 고객신뢰를 회복하자고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노조는 이달 21일 2020년 임단협 최종 요구안을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