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박은서 기자= 펑크가 나도 주저 앉지 않는 런플랫타이어에 이어 이번에는 공기가 없는 타이어가 등장했다.
미쉐린은 최근 무공기 타이어 ‘업티스(Uptis)’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2010년쯤 ‘트윌(Tweel, 직물이라는 의미)’이라는 직물로 구성한 타이어를 소형 잔디깎기 기계나 건설장비용으로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출시한 미쉐린의 새로운 무공기 타이어는 특수목적 차량이 아닌 일반 승용차에 장착할 수 있다.
공기 없는 타이어의 시초 격인 '트윌'이 차량의 무게만을 지탱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과 달리 '업티스'는 고속도로 주행에서도 접지력과 내구성을 제공하도록 디자인 됐다.
업티스의 새로운 디자인은 트윌보다 더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트윌과 동일하다. 타이어 트레드와 안쪽 휠 사이에 공기압을 대체할 수 많은 바퀴살이 존재한다. 이 바퀴살은 고무와 섬유유리 강화 수지를 조합해 만들었다.
업티스 타이어가 기존의 타이어를 대체할 만큼의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미쉐린은 제너럴 모터스와 협력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엠은 미시간주(州)의 남동쪽 지역에서 쉐보레 볼트 EV차량에 장착해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눈, 비, 진흙탕, 도로내 음푹 패인 구멍 등의 장애 요소가 많은 미시간주의 도로에서 이러한 실험을 진행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타이어 개발에 대한 테스트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지엠은 2024년부터 업티스 무공기 타이어를 승용차 옵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업티스 타이어를 장착할 모델이 정확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실제 시험중인 쉐보레 볼트가 가장 유력하다. 무공기 타이어를 장착하기 위해 부가적으로 차체 무게 감량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이는 더 나은 효율성과 연비로 연결된다. 미쉐린은 업티스 타이어와 휠의 무게는 기존 제품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기압이 빠지거나 펑크가 나지 않아 공기압 모니터링 센서, 예비 타이어, 잭(자동차 타이어를 교체할때 차량을 들어올리는 장비), 타이어 패치나 공기 주입장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또 펑크나 공기가 빠지는 현상이 발생해 길가나 도로 한가운데 정차할 일도 없어진다. 추가적인 안전과 편의성까지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무공기 타이어 사용자들은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바퀴살 사이에 이물질이 끼지 않고, 타이어가 심하게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최근 전기차, 자율주행차 개발로 기존 자동차 산업구조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을 들어내고 전기 모터, 배터리로 중심으로 내연기관 차에 비해 80%나 부품 수가 줄어든다. 때문에 부품 및 수리업체 같은 기존 산업 규모를 축소시킨다. 자율주행 차량과 더불어 무공기 타이어 개발은 기존 타이어의 단점(펑크나 찢김으로 인한 교체 등)을 해소한다. 자율주행 차량처럼 기존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새로운 혁신 기술이다.
ⓒ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