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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장 멈춘 르노삼성차..노조는 지명파업 예고

2019.05.24 18:31 | 이소현 기자 atoz@

또 공장 멈춘 르노삼성차..노조는 지명파업 예고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사진=르노삼성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하 노조)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하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르노삼성차 측은 프리미엄 휴가를 통해 공장가동을 멈췄으며, 이에 맞서 노조는 지명파업을 예고했다.

르노삼성차 측은 24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프리미엄 휴가를 단행하기로 하고 24일 하루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이달 중순 노조에 생산량 조절을 위한 프리미엄 휴가 계획을 통보했다. 프리미엄 휴가는 법정휴가 외 부여하는 복지 휴가로 회사 측에서 필요에 따라 실시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이번 프리미엄 휴가는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 감소 등 생산량 조절을 위한 것으로 임단협 부결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생산량 조절을 위한 프리미엄 휴가를 실시했다.

회사가 프리미엄 휴가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자 노조는 이날 오후 전체 조합원에게 쟁의지침을 전달하고 27일 하루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 34명을 지정해 지명파업에 들어간다고 맞섰다.

이번 지명파업 참가자는 34명으로 소규모이지만, 자동차 생산라인의 특성상 한 공정이 멈추면 나머지 공정도 정상적인 작업을 하지 못해 전체적인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노조가 지명파업에 나선 것은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을 최소화해 임금 손실을 줄이면서 전체 파업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긴급 대의원회의를 거쳐 23일 회사 측에 이른 시일 내 다시 대화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또 본격적인 재협상에 앞서 27일부터 집행부 천막농성을 예고한 상태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6월부터 회사 측과 임단협 협상을 벌였으나 난항을 겪어오다 11개월 만인 지난 16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이 잠정합의안은 지난 21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1.8%의 반대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