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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EV·모빌리티에 베팅..2025년까지 29조원 투자(종합)

2020.01.14 10:47 | 임현영 기자 ssing@

기아차, EV·모빌리티에 베팅..2025년까지 29조원 투자(종합)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기아자동차가 기존 내연기관 위주에서 전기차(EV)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자율주행·커넥티드 기술 등 미래차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미래전략 ‘플랜S’를 공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2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혁신은 물론 영입이익률 6%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릴 계획이다.

◇ 박한우 기아차 사장 “변화 적응아닌, 혁신 주도할 것”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데이’를 개최하고 주주 및 신용평가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플랜 S를 공개했다. S는 미래 사업체제로의 ‘전환(Shift)’을 뜻한다.

박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기아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플랜S에 따르면 기아차는 △전기차 대중화 선도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PBV 사업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뿐만 아니라 미래 사업체제로 변화하는 모습을 고객과 공감할 수 있도록 브랜드 정체성·디자인 방향성 등 전 부문에 걸친 브랜드 혁신 작업도 병행한다.

우선 2025년까지 29조원을 투입해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 풀라인업을 갖춘다. 오는 2021년 첫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SUV·MPV 등 전 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다.

전용 플랫폼에는 승용과 SUV의 경계를 허무는 크로스오버(crossover) 디자인, 미래지향적 사용자 경험, 500km 이상의 1회 충전 주행거리, 20분 이내 초고속 충전 등의 기술력이 집약된다. 충전 시스템을 이원화(400V·800V)하는 등 고객 요구에 맞출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 6.6%·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키로 했다. 전기차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는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 판매(중국 제외)를 추진한다.

다만 시장별 차이를 고려해 맞춤형 전략을 추진한다. 국내를 비롯한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은 2025년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등 전기차 주력 시장으로 육성한다. 신흥시장은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감안해 내연기관 차량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둔다.

판매방식도 개선한다. 구매 부담을 완화하는 맞춤형 구독 모델,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렌탈·리스 프로그램과 중고 배터리 관련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 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자원 순환 체계 구축에도 앞장선다.

전기차 기반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도 전개한다.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의 환승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허브’를 확보해 로보택시·로보셔틀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한다는 각오다.

특히 차량공유가 활성화되면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PBV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다양한 PBV를 개발할 계획이다.

◇수익성 확보에 총력..영입이익률 6%·ROE 10.6% 달성

영입이익률 6%·자기자본이익률(ROE) 10.6%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재원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마련한다. 사업 투자는 다양한 협업을 바탕에 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추진된다.

향후 2~3년 내 쏘렌토, 스포티지 등의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다양한 라인업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현재 50% 수준인 SUV 판매 비중을 2022년 60%까지 확대(중국 제외)할 계획이다.

세계 4위 자동차시장인 인도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작년 소형 SUV ‘셀토스’ 출시로 시장 안착에 성공한 기세를 몰아 레저용 차량(RV) 중심의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중국시장은 라인업 효율화·딜러경쟁력 제고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그 외 아태, 아중동,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의 CKD(반제품 조립) 사업도 현재 8만대 수준에서 2023년 30만대까지 확대한다.

주주 및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시행한다. 현재 25~30% 수준의 배당 성향 기조를 유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개선된 현금 흐름을 토대로 자사주 매입, 배당 성향 확대 등도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