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포르쉐 AG가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총 14만 6391대의 차량을 인도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전동화 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5%포인트 증가한 36.1%의 비중을 기록했다.
 | (사진=포르쉐코리아) |
|
전동화 모델 중 순수 전기차(BEV)는 전체의 23.5%,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12.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 증가한 4만 3577대를 인도하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해외 신흥 시장도 3만 158대로 사상 최대 인도량을 기록했다.
반면 유럽(독일 제외)은 공급 적체 해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8% 감소한 3만 5381대, 독일은 23% 감소한 1만 5973대가 인도됐다. 중국은 럭셔리 세그먼트 내 경쟁 심화와 경기 둔화 영향으로 28% 줄어든 2만 1302대를 기록했다.
제품별로는 마칸이 내연기관(1만 9253대)과 전기차(2만 5884대)를 합쳐 4만 5137대가 판매됐으며, 이 중 마칸 일렉트릭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브랜드 대표 스포츠카 911은 전년보다 9% 감소한 2만 5608대가 인도됐다. 이는 전년 강력한 수요와 신모델 출시 간의 공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마티아스 베커 포르쉐 세일즈·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순수 전기 SUV인 마칸 일렉트릭이 전동화 전환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포르쉐는 ‘가치 중심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개인화된 차량을 중시하는 고객을 위한 맞춤형 비즈니스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랜드 아이코닉 스포츠카 911은 전년 대비 9퍼센트 감소한 25,608 대 인도되었으며, 이는 전년도에 이전 모델의 강력한 수요, 새로운 파생 모델의 순차적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EU 사이버 보안 규제로 인한 공급 제한으로 718 박스터 및 카이맨은 1만 496대(-12%)에 그쳤으며, 해당 라인업은 올해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생산 종료된다. 타이칸은 8302대(-6%), 카이엔은 4만 1873대(-23%)가 인도됐다.
한편 포르쉐코리아는 같은 기간 총 576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1.7% 증가하며 해외 신흥 시장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전동화 차량은 3077대로 전체의 53.4%를 차지했고, 이 중 순수 전기차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은 1528대가 판매돼 약 300% 증가세를 보였다. 마칸 일렉트릭은 고객 인도가 시작된 2월 말 이후 630여 대가 팔리며 순수 전기차 실적의 41.3%를 차지했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포르쉐는 전동화 라인업 확장과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및 한국 시장 모두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