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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소형 SUV 시장에 저렴한 가격과 중독성 넘치는 멘트와 함께 데뷔한 기아 스토닉과 소형 SUV의 시작을 알리고 데뷔 이후 자신의 입지를 조금씩 넓히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가 만났다.

그리고 두 차량을 함께 경험하기 위해 네 명의 블로거가 모였다. 자동차 관련 블로거로 명성이 높은 라스카도르(박천규)와 IT 및 자동차 등을 아우르는 쭌스(이재근) 그리고 자동차와 문화, 여행 등 다양한 범위를 담고 있는 셔터의달인(이진수), 쮸띠(김지선)이 그 주인공.

과연 네 명의 블로거는 두 소형 SUV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을까?

*본 기사는 구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Q 두 차량 중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다면?

이재근: 페이스 리프트 전이라고 한다면 스토닉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페이스 리프트 이후의 트랙스는 무척 매력적이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좋아진 디자인과 상위 트림의 간결하지만 고급감을 잘 살린 실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이진수: 트랙스다. 사실 출시 전까지는 스토닉에 대한 기대가 컸다. 특히 디자인 부분은 관심이 컸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보니 아쉬움이 들었다. 모닝과 프라이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라 SUV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반면 트랙스는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시각적인 만족감이 대폭 높아졌다.

김지선: 같은 생각이다. 스토닉은 소형 SUV라기 보다는 해치백이다. 차라리 SUV의 감성이 강조된 트랙스가 시각적인 만족감이 더 높다.

박천규: 두 차량 중 마음에 드는건 트랙스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소형 SUV 즉 SUV를 사고 싶다면 트랙스이다. 사실 스토닉은 소형 SUV라고 하기에 너무 작게 느껴진다. 또한 실내의 느낌은 트랙스도 그렇게 화려하고 좋진 않은 편이지만 스토닉은 막상 살펴보면 모닝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Q 스토닉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일까?

이진수: 디젤 엔진, 가벼운 차체에서 나오는 편하고 기민한 발진 가속이라 할 수 있겠다. 덕분에 일상적인, 도심 주행이 많은 운전자라면 스트레스가 덜할 것 같다.

김지선: 결국은 가격이다. 스토닉은 트랙스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하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하다. 특히 2,000만원 이내에서 디젤 소형 SUV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소비자들에게 설득력이 클 것 같다.

박천규: 스토닉의 강점은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는것이다. 덕분에 운전자는 스토닉이 보여주는 부드러움은 자연스러운 주행이 가능하며 또 상대적으로 주행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이재근: 디자인, 실내, 공간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크게 단점이 없는 무난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러한 평범함 때문에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만족도가 가장 큰 장점으로 느껴진다.

Q 반대로 트랙스의 가장 큰 강점은?

김지선: 스토닉과 트랙스의 배기량이 같다고는 하지만 두 차량의 파워트레인은 꽤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사실 두 차량은 직접적인 비교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이가 있다고 본다. 그래도 이야기를 한다면 우수한 주행 성능, 안정감 등이 트랙스의 강점이 되겠다.

이재근: 고급진 승차감과 넓은 1열 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크다. 디젤 엔진 특유의 감각이 돋보이는 견고한 주행 질감이나 주행 전반에 걸친 승차감을 중요시 여긴다면 트랙스를 택하는 것이 합당해 보인다.

박천규: 트랙스의 장점은 외형이나 실내 공간, 성격 등은 전형적인 SUV지만 막상 주행은 SUV가 아닌 해치백처럼 느껴진다. 체격은 커보이고, 주행은 정말 탄탄하고 힘찬 모습이다. 특히 고속 주행은 다른 소형 SUV가 넘볼 수 없는 영역이다.

이진수: 사실 트랙스와 스토닉을 동시에 비교하자면 스토닉이 그냥 소형 해치백으로 보일 정도다. 외형부터 실내 공간에서 트랙스가 우위를 점하며 주행 완성도 역시 트랙스의 영역이다.

Q 주행 성능의 차이가 어떤가?

이재근: 스토닉이 자잘한 진동을 제대로 고르지 못하고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편이고 또 고속에서는 트랙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편이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하다. 반면 트랙스는 고속에서의 안정감 등이 돋보인다. 완성도 높은 디젤 엔진의 두터운 토크 및 우수한 하체 세팅을 앞세운 드라이빙이 돋보인다.

김지선: 발진까지는 스토닉이 괜찮았지만 그 이후부터는 트랙스의 시간이다. 트랙스는 발진, 가속, 고속 주행 등 모든 상황에서 만족할 수 있는 시원한 주행을 선보였다. 게다가 안정감도 좋다. 다만 스토닉은 고속에서 불안감이 커졌다.

박천규: 일단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두 차량 모두 만족스럽다. 스토닉은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의 부드럽다. 고속에서는 다소 불안하지만 전체적으로 가볍고 편하다. 반면에 트랙스는 고속 주행에서도 매력적이고 일반적인 주행에서도 만족감이 높은 ‘올라운더’의 모습이다.

이진수: 가벼운 차체 덕분인지 발진에서는 스토닉이 빠르지만 고속 주행 및 장거리 운행을 해보면 트랙스의 만족감이 무척 높다. 도심 위주의 주행이 많다면 스토닉에 손을 들어 줄 수 있지만 다양한 곳에서 주행을 한다면 안정감이 느껴지는 트랙스가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Q 두 차량이 보완했으면 하는 점은 무었일까?

이진수: 자잘한 진동 등으로 인해 스토닉은 차라리 ‘가솔린 모델이 도입되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트랙스는 노력을 했다고는 하지만 인포테인먼트 등에서의 강화가 필요하다.

김지선: 맞다. 차라리 스토닉은 가솔린 모델이 더해지는 것이 좋아보인다. 한편 트랙스는 전면 디자인이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개선된 것만큼 후면 디자인도 조금 더 큰 변화가 더해졌으면 좋겠다.

이재근: 스토닉은 너무 무난하다. 스토닉만의 장점으로 연비를 논하기엔 라이벌들의 연비 또한 훌륭하기 때문에 또 다른 필살기가 필요하다. 트랙스의 경우 애플 카플레이가 추가되었다고는 하지만 사용자가 적은 만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강화가 필요하다.

박천규: 두 차량 모두 실내에 신경을 써야한다. 스토닉은 어떻게든 싸게 만들려고 실내를 이것저것 빼다 보니 모닝이랑 비슷해진거 같고 트랙스는 ‘원래 쉐보레는 이렇게 타는거야’라는 특성이다. 보여주는 미학이 더해져야 한다.

Q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이재근: 트랙스. 다른 무엇보다 배기량에 잘 맞는 파워트레인 세팅이 돋보이며 여기에 호흡을 맞춘 완성도 높은 하체가 고급진 승차감을 완성하다. 특히 저속에서 부터 고속에 이르기까지 높은 안정감과 신뢰도를 느낄 수 있다.

김지선: 트랙스다. 같은 엔진이지만 주행의 차이가 크다. 특히 단순한 출력이 아니라 주행 전반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이나 안정감은 스토닉이 넘볼 수 없는 영역에 있다.

박천규: 아무래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트랙스를 선택하겠다. 개인적으로 차가 커보이는걸 좋아하고 실내 공간이 넓은걸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스포츠 모드 같은 주행을 좋아하기에 스토닉보다 트랙스가 더 적합한 것 같다.

이진수: 가격이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같은 조건이라고 보면 트랙스를 선택하겠다. 스토닉은 아무래도 소형 해치백에 가까운 차량이다. 때문에 캠핑이나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긴다면 당연히 트랙스를 먼저 고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