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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관세로 올해도 위기지만…로봇 등 미래투자 지속"(종합)

2026.01.29 17:05 | 정병묵 기자 honnezo@

[이데일리 이배운 정병묵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가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연말께 그룹 내 생산 현장에 시범 투입하는 등 미래 신사업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15% 대미 수출관세 적용으로 경영 상황이 올해도 녹록지 않지만 중장기 성장 전략에 기반한 투자 기조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美 관세로 올해도 위기지만…로봇 등 미래투자 지속`(종합)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경영환경 어렵지만 로봇·스마트카 등 17.8조 투자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86조 2545억원, 영업이익 11조 46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나, 관세 직격탄으로 영업이익은 19.5% 감소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기아(000270)와 합산 연간 매출액 300조3954억원, 영업이익 20조5460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6% 급감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약 4조1000억원의 관세 비용이 발생했지만, 생산·물류 구조 조정과 원가 절감, 가격·인센티브 운영 조정 등으로 구성된 비상 대응책(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약 60%를 상쇄했다”며 “올해 관세 손실액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작년 글로벌 시장에서 413만 8389대(국내 71만 2954대, 해외 342만 5435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0.1% 감소한 규모다. 친환경차는 전기차 27만 5669대, 하이브리드 63만 499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27.0% 증가한 96만 1812대를 판매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다변화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과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100만 6613대를 판매했다. 미국 연간 도매 판매 100만대를 돌파는 창사 이래 최초다.

현대차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투자 규모로 17조 8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앞서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향후 5년간 총 77조원 투자 계획을 평균화한 연간 14조원 수준을 웃도는 규모다. 회사 측은 투자 집행이 2026~2027년에 집중되는 구조적 특성상 올해 수치가 높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조 부사장은 “추진 중인 신사업과 미래기술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각 투자 건별로 효과성을 점검해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투자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기적인 비용 관리 차원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과 친환경차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체계를 보다 정제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깐부 회동’을 계기로 성사된 엔비디아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도입과 관련해서는 “구입에 대한 협의는 완료됐으며, 구체적인 활용 시점과 방식에 대해서는 현재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래 사업 일정과 관련 이 부사장은 “아틀라스의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투입을 위한 실증은 작년 말부터 진행되고 있다”며 “스마트카의 데모카 모델 역시 현재 연구개발 중으로, 이르면 하반기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보틱스 신사업 관련 노조의 반발은 추후 골치 아픈 과제다. 이날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생산현장 로봇 투입에 따른 고용 위기 우려를 다시 한 번 드러내며 “회사 측이 일방통행 하면 판을 엎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현대차 `美 관세로 올해도 위기지만…로봇 등 미래투자 지속`(종합)
현대글로비스 차량용 선박. (사진=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도 그룹사 사상 최대실적 동참

한편 이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글로비스(086280)도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그룹사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에 동참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작년 매출액 29조5664억원, 영업이익 2조7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1%, 18.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7%였으며 연간 순이익은 1조7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57.8% 급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산 확대와 비계열 고객 확대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올해는 자사가 11.25%의 지분을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협업해 로봇의 실증부터 물류 시스템 적용, 공급망 연결 등을 담당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한단 계획이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그룹의 AI·로보틱스 사업화 방침에 맞춰 물류와 공급망 전반의 흐름을 최적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내외 물류센터 자동화 확대와 함께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투자를 기반으로 북미 지역부터 로보틱스 기반 물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