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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파…완성車 1분기 내수·수출 동반 역성장

2020.04.01 18:41 | 이소현 기자 atoz@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가 지난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내수와 해외에서 판매실적이 동시에 감소하며 전체 실적이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시장은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70% 인하 효과가 지난달부터 본격화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문제는 국내 완성차업계 판매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시장이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2월 겪었던 부품공급 차질 등 고비를 넘겼으나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을 비롯한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까지 봉쇄령으로 생산 차질이 본격화하면서 해외 판매에 직격탄을 맞았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판매 절벽’이 더 큰 고비다. 해외 판매 비중이 큰 국내 완성차업계는 해외 생산 공장 ‘셧다운’이 본격화하며 글로벌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유동성 문제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완성차는 물론 부품업계까지 고용 효과가 큰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흔들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파…완성車 1분기 내수·수출 동반 역성장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국내 완성차 5개社, 1Q 내수·해외 판매 역성장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1분기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어든 168만7905대 판매에 그쳤다.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역성장했다. 내수는 33만23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으며, 해외는 135만55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 줄었다.

내수 시장 판매는 개소세 인하 정책의 유무에 ‘판매’ 상황이 갈렸다. 개소세 인하 정책이 일몰되는 등 소비심리가 위축돼 1월과 2월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21.7% 등 두자릿수 이상 줄었다. 그러다 정부가 3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개소세를 70% 인하하기로 하면서 내수 판매는 반전을 보였다. 지난 3월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으며, 역대 3월 기준 최고치(15만1025대)를 달성했다.

해외 시장은 3개월 연속 고꾸라졌다. 1월과 2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8.7% 감소했다. 그러다가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충격이 심화해 전년 동기 대비 20.9% 급감했다. 특히 현대차는 해외 판매가 23만6323대로 26.2% 감소했는데 이는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월(17만9044대)에 기록한 26.7% 감소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이는 지난달 해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공장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이 커지면서다. 미국과 유럽 등 공장이 모두 가동중단 사태를 겪었고 중국도 아직 사정이 크게 회복하지 못했다.

문제는 세계적으로 아직 개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충격파…완성車 1분기 내수·수출 동반 역성장
◇글로벌 車 공장 도미노 생산 차질…유동성 위기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절벽’은 오는 2분기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으로 해외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우리 자동차업계가 자금 유동성 문제에 부닥쳤다.

자동차산업연합회가 이날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를 통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현대차와 기아차는 해외 공장, 한국GM과 르노삼성차는 미국과 유럽 등 본국의 공장이 ‘셧다운’ 되면서 대규모 생산 차질로 수출과 글로벌 부품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공장 중 미국, 유럽, 멕시코, 러시아, 브라질 등은 지난달부터 이달 중순까지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공장 가동률은 80~95% 수준으로 버티는 상황이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일부 업체는 10일 이상의 국내 공장 휴업도 고려하고 있다”며 “유동성 악화에 대비해 임금 지불 유예나 삭감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생산 차질 타격은 고스란히 부품업계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부품업체의 가동률은 60~70% 수준에 불과해 대출연장 등 유동성 확대와 각종 세금 감면과 납부 유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부품업체들의 3월 매출 감소는 이미 20~30%에 이른다”며 “4월부터는 매출 감소폭이 훨씬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해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특히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업체는 해외와 국내공장 간 신속한 부품 수급을 위해 항공 운송비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4월 2주차 이후에는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생산 차질의 수준을 넘어 세계 수요 위축으로 수출 주도의 한국 제조업 기반이 난관에 직면했다”며 “수요절벽과 공급망 차질→ 기업 구조조정 혹은 파산 확산→실업확산과 소득감소→수요감소와 산업붕괴’의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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