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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 사측 최종안 거부..파업 수순 돌입

2020.10.29 19:57 | 이승현 기자 eyes@

한국지엠 노조, 사측 최종안 거부..파업 수순 돌입
한국지엠 노조가 ‘임단협 승리’를 위한 출퇴근 투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노조 홈페이지)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이날 열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성과급 추가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최종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거부하면서 10여분만에 교섭이 끝났다. 노조는 교섭이 끝난 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파업 여부를 논의했다.

기존 보충안에서 올해 및 내년 성과급으로 총 550만원을 제시했던 한국지엠은 이날 교섭에선 금액을 700만원으로 상향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코로나19 극복 격려금 50만원을 포함해 올해 성과급으로 220만원을 책정했고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 시 내년 추가 지급하겠다던 130만원의 조건을 없애고 내년 성과급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2년 치 임금·성과급 지급에 합의할 경우 특별 일시금으로 150만원을 추가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제시안에는 내년 기본급 2만2000원 인상도 포함됐다.

다만 노조가 요구한 부평2공장의 2022년 7월 이후 생산 물량 배정 등과 관련해서는 생산 일정만 일부 연장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해 김성갑 노조 지부장은 “사측이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만, 쟁점 사항이 여전히 있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사측의 2년 치 임금·성과급 제시안에 대해서는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앞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 제시안을 노조가 거부하면서 노조의 투쟁 수위가 더욱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조가 이미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만큼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최후수단인 파업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노조는 이미 지난 22일 19차 교섭 이후 쟁대의를 열고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기로 하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 잔업과 특근 거부에 따라 17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평균 2000만원 이상) 지급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올해 220만원, 내년에 200만원

의 성과급 또는 격려금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해 입장차가 적지않다.

한편, 한국지엠의 협력업체 모임인 한국지엠협신회(이하 협신회)는 28일 최근 한국지엠의 잔업과 특근 취소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노사간 임단협이 조기에 타결되지 않을 경우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들은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지 못해 부도에 직면하게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신회는 “한국지엠 1,2차 협력업체들 중 많은 업체들이 지금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며 “한국지엠 경영진과 노동조합는 모든 지혜를 모아 빠른 시일내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