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팬데믹 이후 중국시장 재공략을 위해 철저하게 수주활동 중심으로 전시 전략을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23일 개막한 ‘2025 오토상하이(상하이 모터쇼)’에 참석해 중국 시장을 재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현대모비스 부스에서 한국 취재진이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등 현대모비스가 내세운 신기술 등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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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세계 최대 모터쇼 중 하나인 상하이 모터쇼에 총 300㎡, 약 90평 규모의 부스를 꾸렸다. 현대모비스 부스는 프리미엄 블랙과 강렬한 붉은 톤의 디자인은 세련미와 기술력을 강조하면서 고객사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8개의 전시 빌딩 가운데 완성차관과 연결된 위치에 자리해 글로벌 완성차 관계자들이 찾아오기 수월한 동선으로 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시장을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만 입장할 수 있는 프라이빗 부스로 마련했다. 지난 2023년 재팬모빌리티쇼, 지난해 오토 차이나(베이징모터쇼), 파리모터쇼 때도 프라이빗 부스로 운영한 바 있다. 이는 현지 고객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심도있게 진행하기 위함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핵심 부품 수주 목표를 2억 달러로 잡았다. 이번 상하이모터쇼 참가를 계기로 고객사와 접점을 늘리고, 하반기에는 고객사를 방문해 ‘기술 로드쇼’도 개최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부스에서 가장 이목을 집중한 전시품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홀로그래픽HUD)’였다. 홀로그래픽HUD는 차량의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미디어 콘텐츠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미래형 디스플레이 솔루션이다.
독일 광학 전문기업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이 홀로그래픽HUD는 특수 광학 필름을 통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전면 유리창에 띄우는 기술로, 기존HUD를 뛰어넘는 몰입감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양산 사례가 없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미래 자동차 운전자 경험(UX)경쟁에서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드러내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다른 한쪽에는 현대모비스 중국 현지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를 시연했다. 70인치 규모의 초대형 화면크기로 개발한 이 제품은 뛰어난 밝기와 명암비로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정보를 띄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빛 번짐이나 색 왜곡 없이 어떤 날씨 환경에서도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며 “특히 현지인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 감성요소를 적용해 고객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23일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오토상하이(상하이 모터쇼)’에 꾸려진 현대모비스 부스 전경. (사진= 한국자동차기자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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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현지 유망 기업과의 기술과 사업협력을 강화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활동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현재 상하이연구소를 중심으로 남부의 연타이 지역에도 연구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점유율을 늘리고 기술 경쟁력 확보 속도도 빠른 만큼, 현지 고객들이 선호하는 기술과 사양을 정확히 분석해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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