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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소하리공장 '코로나 확진'에 셧다운..카니발 생산 차질

2020.09.17 16:32 | 송승현 기자 dindibug@

기아차 소하리공장 `코로나 확진`에 셧다운..카니발 생산 차질
기아자동차의 4세대 신형 카니발.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사전계약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신형 카니발이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다. 카니발을 생산하는 기아자동차(000270) 소하리공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가동 중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공급 차질로 인해 자칫 신차 효과가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17일 기아차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소하리공장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2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 직원 확진자가 총 9명으로 늘어나면서 1공장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기아차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재가동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라 재개 시기도 불투명하다.

소하리공장은 기아차의 인기모델이 대거 생산되는 곳이다. 특히 1공장은 카니발 4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최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스팅어 마이스터, K9가 생산된다.

무엇보다 소하리공장이 가동 중단되면서 신형 카니발 생산 차질이 생기자 기아차는 울상이다. 신형 카니발은 지난 7월 28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돌입한 지 단 하루 만에 2만3006대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단시간·최다 신기록이다. 이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 현재까지 계약대수 4만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수요 대비 공급량이 적어 기아차 내부에서도 고심이 깊었다. 소하리공장의 자동차 생산 능력은 연간 35만대로 이 가운데 1공장은 16만대, 매달 1만3000여대 수준이다. 소하리공장은 카니발을 포함해 총 3대의 차량이 생산되기 때문에 카니발 단독 공급량은 이보다 더 낮다. 코로나19로 공장 가동 중단이 없었더라도 계약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내년 상반기는 돼야 가능했지만, 코로나19로 공장 가동 중단이 되면서 더욱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문제는 인도 일정이 계속 늦어지면 고객이 이탈한다는 점이다. 현재 기아차는 쏘렌토와 카니발의 ‘쌍끌이’로 내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 차종은 지난달 기아차의 내수 판매 3만8463대 중 30.5%(1만1738대)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소하리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기아차가 울상을 짓는 이유다.

다만 카니발이 국내 미니밴 차급에서 경쟁상대가 없다는 점에서 고객 이탈은 최소화할 전망이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해 인도 일정에 차질이 생긴다면 장담할 수만은 없다.

기아차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이후 방역을 한 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기다리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재가동을 해 카니발을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소하리공장 `코로나 확진`에 셧다운..카니발 생산 차질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모습.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