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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서 돌아온 정의선 "유럽서 전기차 판매 확대할 것"

2021.10.27 18:46 | 손의연 기자 seyyes@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출장서 돌아온 정의선 `유럽서 전기차 판매 확대할 것`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JI엑스포에서 열린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 행사에서 “전기차·수소차 생태계 조성을 인도네시아와 협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5명의 현지 장관이 참석했다. 사진은 행사에서 발표하는 정의선 회장. (사진=연합뉴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귀국해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겠다”며 “앞으로 전기차 판매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반도체 전망과 관련한 질문엔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기대보다 성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내년 1분기는 돼야 완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전기·수소전기자동차 등 미래사업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2040년까지 전 세계 판매 차량 중 전기·수소전기차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와 미국, 유럽 등 현장을 방문해 직접 현안을 챙기며 미래차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3분기 유럽시장 점유율이 8.4%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유럽에서도 독일과 영국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916만 1918대 규모의 유럽 시장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36.4%(333만 4175대)의 비중을 차지한다.

현대차·기아는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은 201만 7561대 규모로 22.0%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유럽 내 최대 시장이다. 영국은 131만 6614대(점유율 14.4%) 규모의 유럽 내 대표적인 자동차 선진 시장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에서 차량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에서 올해 9월까지 각각 7만9773대, 4만948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5.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12만9257대로 전년동기대비 8.7% 늘었다.

현대차·기아의 독일 시장 내 선전은 친환경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현지 맞춤형 전략에 힘을 쏟은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독일은 현대차와 기아의 각 유럽권역본부가 위치한 중요 국가다. 현대차와 기아는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장려 정책에 맞춰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 5, EV6를 비롯해 투싼 PHEV, 싼타페 PHEV, 쏘렌토 PHEV 등 친환경 신차를 대거 출시했다.

현대차·기아의 판매 성장은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인 영국에서도 올 한 해 두드러졌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5만 2931대를, 기아는 같은 기간 29.6% 늘어난 7만 4096대를 각각 판매했다. 합산 판매대수는 12만7027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3.7% 증가했다.

영국 내 판매 호조는 신형 투싼, 아이오닉 5, 쏘렌토 등 주요 신차와 니로 EV로 대표되는 친환경차가 좋은 성적을 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는 지난 7월 영국 출시 이후 9월 말까지 1195대 판매됐다. 기아의 e-니로는 2020년 1~3분기 4251대에서 올해 3분기까지 9008대로 판매가 2배 이상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유럽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 EV6의 판매 확대를 본격화하는 데 이어서 올해 유럽에 진출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신차를 추가 출시하며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과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