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유호빈 기자=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고려할 때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다. 통상 전기차는 급속충전시간 1시간 정도 걸리고 충전소가 많지 않아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2018년 이후 출시된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300km를 넘어서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400km 중후반이 가능한 차량도 나온다. 보조금을 포함해 실구매가 3천만원대 전기차 가운데 주행거리가 긴 차량을 꼽아봤다.
1위는 ‘쉐보레의 볼트EV’다. 볼트EV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번 연식변경으로 배터리 용량을 6kWh 키워 전비는 5.4km/kWh,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4km다. 판매 가격은 서울시 기준(보조금 1270만원)으로 3323만원부터 3544만원이다.
두 번째는 ‘현대차 코나EV’다. 코나는 현대차의 소형 SUV다. 기존 가솔린과 디젤에 더불어 하이브리드와 EV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고 있다. 코나EV 전비는 5.6km/kWh, 주행가능거리는 406km다. 볼트와 유일하게 400km대가 넘는다. 실구매 가격은 3420만원부터 3620만원(서울시 기준)이다.
세 번째는 ‘기아 쏘울EV’다. 전비는 5.4km/kWh, 주행가능거리는 386km다. 쏘울EV는 오히려 가솔린 모델보다 판매량이 많은 상황이다. 박스카라는 특성 때문에 전비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기아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를 내는 전기차다. 판매 가격은 3564만원(서울시 기준)이다.
네 번째로는 ‘기아의 니로EV’다. 니로는 국내 하이브리드 SUV의 시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더불어 순수 전기차 모델도 있다. 쏘울과 비슷한 385km 주행이 가능하고 전비는 5.3km/kWh다. 판매 가격은 3510만원부터 3710만원(서울시 기준)이다.
마지막으로는 아이오닉EV다. 아이오닉EV는 상위 4종의 차량보다 배터리 용량이 38.3kWh로 현저히 낮다. 니로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차량이 작다 보니 큰 용량의 배터리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전비는 6.3km/kWh으로 무게가 가벼워 가장 높다. 배터리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는 271km다. 서울시를 기준으로 보조금이 6만원 적다. 판매 가격은 2876만원부터 3176만원이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가 5위에 오를 수도 있다. 지자체에 따라 최대 15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대전시의 경우 3876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전비가 5.8km/kWh에 주행가능거리가 352km에 달한다. 니로 고급형 모델보다 불과 5백만원 정도 비싸다. 차체 크기나 편의장비 및 앱을 통한 차량 콘트롤에서 위 모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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