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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쌍용차 인수 포기…에디슨모터스 품에 안기나

2021.09.15 17:03 | 송승현 기자 dindibug@

SM그룹, 쌍용차 인수 포기…에디슨모터스 품에 안기나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 인수전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앨비엔티·인디EV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유력 인수 후보자로 꼽혔던 삼라마이다스(SM)그룹은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15일 자동차와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 전기버스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와 전기차·배터리업체 이엘비앤티(EL B&T), 미국 전기차 관련 업체 인디(INDI) EV 등 3곳이 참여했다

자금력이 가장 우수할 것으로 평가받아 유력 인수자로 꼽힌 SM그룹은 막판 불참 의사를 밝혔다. 불참 이유에는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환경 속에서 자동차산업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부품 관련 산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직접 자동차산업을 영위하지 않은 만큼 쌍용차를 인수해 전기자동차 등을 생산하기에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이데일리에 “자동차에 대한 상식이 너무 없었다“며 “전문가들을 통해 직접 생산공장 등을 살펴본 뒤 심사숙고한 결과 쌍용차는 우리가 인수하기에 아직 벅차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M그룹과 2파전을 벌이던 에디슨모터스가 유력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및 운영 자금과 연구 개발비 등으로 2~3년 내 8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개인 투자자로부터 27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아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터(PE)로부터 4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에디슨모터스 인수 희망가는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5000억~6000억원 사이 금액을 적어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인수제안서에는 쌍용차의 전기차 전환에 대해 오는 2022년 10종부터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청사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 측은 인수 희망가와 자금 확보 방안,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면밀히 평가해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1곳과 예비협상자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약 2주간의 정밀실사를 진행한다. 쌍용차는 인수 대금과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11월 중에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초기 인수자금 규모뿐만 아니라 인수 후 회사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고려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매각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준비해 연내 채권단과 주주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을 인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