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닫기
  • 이데일리
    실시간 뉴스와
    속보를 어디서나
  • 이데일리MVP
    금융정보 단말기의
    모바일 서비스
  • MP 트래블러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 스타in
    연예·스포츠 랭킹 매거진
  • 전문가방송
    증권 전문가방송을
    스마트폰으로

2017 WRC 프리뷰 (4) - 정상을 향한 18년 만의 복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2017.01.05 10:23 | 김학수 기자 raphy@

2017 WRC 프리뷰 (4) - 정상을 향한 18년 만의 복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2017 WRC의 개막을 앞둔 지금 각 팀의 움직임이 무척 분주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까지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던 폭스바겐 모터스포트가 철수를 선언하며 WRC 우승의 권좌가 공석이 되었고 2017 시즌부터 새로운 기술 규정이 적용되어 ‘새로운 판도’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이에 2017 WRC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펼칠 현대 모터스포트 WRT,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 M-스포트 WRT 그리고 복귀 첫 해를 맞이하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까지 총 네 팀의 스토브 리그를 돌아보고 2017 시즌의 가능성을 살펴보기로 했다.

짧은 겨울 동안 네 팀은 어떤 변화를 통해 2017 시즌을 준비했을까?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Toyota GAZOO Racing WRC)

2017 WRC 프리뷰 (4) - 정상을 향한 18년 만의 복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2016 시즌 요약(시즌 참여 X)

2016 WRC 매뉴팩처러 챔피언십: - / 드라이버 챔피언십: -

90년대 토요타는 스바루와 함께 WRC를 정복했던 기억이 있다. 1993, 1994년 그리고 WRC에서 철수한 1999년에도 WRC 매뉴팩처러 챔피언십 우승에 올랐고 1990년, 1992~1994년 WRC 드라이버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누렸다.

18년이라는 오랜 시간으로 인해 ‘토요타의 레이스 감각’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많으나 토요타는 WRC 철수 이후에도 꾸준한 모터스포츠 활동을 펼치며 ‘레이스의 감각’을 꾸준히 이어왔다.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 특히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우승을 놓치긴 했으나 토요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레이스 엔지니어링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이 외에도 2016 모터스포츠 활동은 무척 다양하다. 나스카, 다카르 랠리는 물론 일본을 대표하는 GT 레이스인 ‘슈퍼GT’에서도 토요타의 활동은 무척이나 활발했다. 물론 기존의 다른 레이스들과 WRC는 큰 차이가 있긴 하지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공백’의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7 WRC 프리뷰 (4) - 정상을 향한 18년 만의 복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2017 WRC 프리뷰 (4) - 정상을 향한 18년 만의 복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2017 시즌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진 토요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라는 이름으로 WRC 무대에 복귀하는 토요타는 대회 준비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토요타 아키오 사장의 강력한 WRC 도전 의지는 2015년 여름부터 WRC 복귀 준비하는 대대적인 투자로 이어졌다. “그냥 도전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토요타는 ‘우승을 위한 도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이에 토요타는 새로운 레이스카 개발과 드라이버 관리 등 팀 운영 전반에 관한 권한을 WRC의 전설, ‘토미 마키넨(Tommi Mkinen)’을 팀장으로 영입하고 핀란드에 거점을 잡았다. 이곳에서 소형 해치백 야리스를 기반으로 한 토요타 야리스 WRC 2017를 개발하며 두 명의 핀란드 랠리 드라이버를 영입해 2017 시즌을 착실히 준비했다.

2017 WRC 프리뷰 (4) - 정상을 향한 18년 만의 복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플라잉 핀, 토요타에 오르다

드라이버 라인업 변화

In - 야리-마티 라트발라(2016 시즌 6위, 112점) 유호 하니넨(2016 시즌 미 참여)

Out - 없음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역시 좋은 드라이버의 영입을 위해 많은 정성을 쏟았다. 실제로 폭스바겐 모터스포트의 WRC 철수로 시장에 나선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영입 경쟁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의 드라이버 라인업은 핀란드 태생의 드라이버로 채워졌다.

토미 마키넨 팀장은 지난해 세바스티앙 오지에(Sbastien Ogier)와 함께 폭스바겐 모터스포트를 이끈 야리-마티 라트발라(Jari-Matti Latvala)를 영입했고 뒤를 이어 현대 모터스포트 WRT 소속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베테랑 드라이버 유호 하니넨(Juho Hnninen)을 추가로 영입하며 ‘플라잉 핀(Flying Finn)’ 드라이버 라인업을 완성했다.

2017 WRC 프리뷰 (4) - 정상을 향한 18년 만의 복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2017 WRC 프리뷰 (4) - 정상을 향한 18년 만의 복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레이스카 변화: > 토요타 야리스 WRC 2017(신규 도입)

토요타는 WRC 시계는 새로운 기술 규정이 적용되는 2017 시즌에 맞춰졌다. 이를 위해 2015년 여름부터 팀을 꾸리고 레이스카 개발에 집중해 ‘충분한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실제로 토미 마키넨과 토요타 아키오 사장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을 만큼 많은 공을 들였고, 충분한 테스트 마일리지를 확보했다.

토요타는 콤팩트 해치백인 야리스에 과감한 실루엣의 와이드 바디킷을 적용하고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를 적용해 공기역학을 개선했다. 또한 후면 범퍼 하단에는 거대한 디퓨저를 달아 주행 중 안정적인 공기 흐름을 유도한다. 사이드 미러 역시 공기 역학을 개선하기 위한 최적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다만 눈길을 끄는 게 있다면 퍼포먼스 부분이다. 1.6L 터보 차저 엔진을 장착한 야리스 WRC 2017은 최고 출력 375마력과 43.2kg.m의 토크를 내는데 이는 경쟁 팀들의 레이스카와 비교했을 때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여기에 6단 시퀀셜 변속기과 액티브 센터 디퍼런셜 등을 통해 네 바퀴로 출력을 전달한다.

2017 WRC 프리뷰 (4) - 정상을 향한 18년 만의 복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2017 시즌 목표는 톱 티어, 우승까지 조준한다

18년 만의 대대적인 준비를 통해 WRC 복귀 선언을 한 탓에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의 성적에 대해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주변 상황 등을 고려한다면 챔피언 경쟁보다는 시트로엥 토탈 아부다비 WRT와 WRC 매뉴팩처러 챔피언십 3위이 현실적인 목표일 것 같다.

레이스카의 경우에는 큰 우려는 없을 것 같다. 토미 마키넨의 지휘 아래에서 개발된 야리스 WRC2017의 절대 출력이 약간 낮긴 하지만 많은 시간을 공을 들였으며 을 거쳤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행 퍼포먼스 경쟁력이 뒤쳐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2017 WRC 프리뷰 (4) - 정상을 향한 18년 만의 복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
다만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의 드라이버들이 뛰어난 선수임에는 분명하지만 지난해 WRC 매뉴팩처러 2위,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의 전력을 가진 현대 모터스포트 WRT와 세바스티앙 오지에(M-스포트 WRT)의 벽을 넘기에는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야리-마티 라트발라와 유호 하니넨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즌 전개에 따라 종합 우승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강점: 충분한 준비 시간, 여전히 유효한 ‘플라잉 핀’

불안요소: 압도적 카드가 없는 팀과 드라이버 라인업

사진: FIA WRC(레드불 컨텐틀 풀), 토요타 가주 레이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