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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카니발` 역대 최다 사전계약…현대차그룹, 하반기 기대감↑

2020.08.02 14:58 | 송승현 기자 dindibug@

신형 `카니발` 역대 최다 사전계약…현대차그룹, 하반기 기대감↑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신차 효과’에 따른 내수 호조로 실적 선방을 한 가운데 하반기가 시작되자마자 신형 카니발이 역대 최대 사전계약을 달성하면서 하반기 실적에도 기대감이 불고 있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000270)의 4세대 카니발(신형 카니발)은 사전계약에 돌입한 지 하루 만에 2만3006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첫날 사전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신형 카니발의 기록은 국내 자동차 산업 역사상 최단 시간·최다 신기록이다. 신형 카니발의 성공적인 출발은 현대·기아차의 하반기 실적에 기대감을 주는 요소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작년 말부터 상반기까지 연이어 출시된 신차들이 호평을 얻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판매 부진을 내수에서 만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제 올 상반기 완성차 업체(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자동차(003620))의 내수 판매는 총 75만50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내수 실적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괄목한 성과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1조4541억원, 5896억원을 기록하며 당초 예상치보다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내수 활성화의 일등 공신은 현대·기아차의 신차들이다. 작년 말에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출시 8개월 만에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7만7604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5.2%(5만3442대) 늘었다. 지난 3월 출시된 아반떼 역시 출시 3개월 만에 2만8506대가 팔렸고, 기아차의 신형 쏘렌토가 3만164대를 판매하는 등 연이은 호평을 받았다. 작년 말부터 출시된 현대·기아차 신차들의 상반기 판매는 총 20만8대로 국내 완성차 업계 전체 내수 판매에서 4분의 1 이상(26.5%)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연이은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량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은 지난달 27일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수요 개선 및 해외 지역 신차 출시를 바탕으로 상반기 대비 회복세가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신차 효과를 하반기에도 유지하기 위해 기존에 출시한 신형 싼타페, 신형 카니발 외에도 제네시스 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과 G70 등을 시장에 선보여 판매 성장과 믹스 개선 모멘텀을 확보할 에정이다. 특히 신형 카니발의 쾌조의 출발은 하반기 신차 효과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무엇보다 상반기와 달리 코로나19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도 줄어들 전망이라 신차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줄었지만,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장수요 회복 속도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현대·기아차의 신차들과 이들의 해외 출시에 힘입어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