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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車, SUV로 글로벌 시장 승부 본다…북미·유럽 경쟁력↑

2025.11.30 13:47 | 이윤화 기자 akfdl3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전략의 축으로 삼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SUV 선호도가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하이브리드(HEV)·전기차(EV) 기반의 차세대 SUV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제조사들 역시 SUV 중심 라인업을 강화하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국산 車, SUV로 글로벌 시장 승부 본다…북미·유럽 경쟁력↑
신형 텔루라이드 라인업의 외장 디자인. 왼쪽부터 신형 텔루라이드 X-Line(디자인 특화 모델), 신형 텔루라이드 오프로드 특화 모델 X-Pro,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사진=기아)
대표적으로 기아는 북미 전략형 모델인 ‘텔루라이드’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공개하며 친환경 SUV 수요에 대응했다. 텔루라이드는 북미 시장에서 이미 브랜드 성장을 이끈 핵심 모델로 꼽히는데, 이번 하이브리드 도입으로 효율성·정숙성까지 강화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는 미래 SUV의 방향성을 제시한 ‘크레이터 콘셉트’를 글로벌 최초 공개하며 전동화와 오프로드 성능을 모두 품은 차세대 SUV 전략을 드러냈다.

국산 車, SUV로 글로벌 시장 승부 본다…북미·유럽 경쟁력↑
‘2025 LA 오토쇼’에 전시된 ‘크레이터’. (사진=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시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대형 전동화 SUV 비전을 담은 ‘네오룬 콘셉트’를 공개한 데 이어, 이 콘셉트카가 양산형 GV90으로 이어져 내년 6월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럭셔리 SUV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략 모델로, 고급 소재·대형 공간·첨단 전동화 기술을 모두 집약한 플래그십으로 평가된다.

중견업체 KG모빌리티(KGM)도 수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유럽·중동·중남미 등 총 38개국 대리점 및 기자단을 초청해 무쏘 EV와 토레스 HEV를 직접 공개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 것이다. 토레스 EVX와 토레스 시리즈가 해외에서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무쏘 EV를 앞세워 전동화 SUV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산 車, SUV로 글로벌 시장 승부 본다…북미·유럽 경쟁력↑
무쏘EV. (사진=KGM)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도 SUV·전동화 중심 전략을 강화하며 시장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포드는 전기 SUV ‘머스탱 마하-E’ 신형 모델과 대형 SUV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제너럴모터스(GM)는 GMC 허머 EV SUV와 캐딜락 리릭, 에스컬레이드 IQ 등 전동화·플래그십 SUV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폭스바겐이 ‘ID.4·ID.7 SUV’ 등 ID 패밀리 전기 SUV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 반등을 노리고, BMW·메르세데스-벤츠는 iX, EQE SUV 등 고급 전동화 SUV를 잇달아 선보이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 제조사인 토요타는 ‘랜드크루저 250’, ‘렉서스 GX·TX’ 등 오프로드·패밀리 SUV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산 車, SUV로 글로벌 시장 승부 본다…북미·유럽 경쟁력↑
포드 머스탱 마하-E.
이 때문에 전동화 전환 국면에서도 글로벌 SUV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높은 실용성, 브랜드별 디자인 경쟁력, 다양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적용 가능성 등이 SUV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이 신형 SUV 라인업 강화, 전동화 기술 고도화, 오프로드 성능 확대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비슷한 전략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들이 북미·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 SUV와 전동화 기술의 조합을 강화하는 것은 매우 전략적인 결정”이라며 “글로벌 업체들과 정면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품질·신기술을 통한 차별화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