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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도쿄 오토살롱] 오토살롱을 이끈 마쯔다 MX-5와 토요타 86 그리고 C-HR

2017.01.17 06:09 | 김학수 기자 raphy@

[2017 도쿄 오토살롱] 오토살롱을 이끈 마쯔다 MX-5와 토요타 86 그리고 C-HR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일본 지바시 마쿠하리 메쎄에서 일본 최대 규모의 튜닝 행사, 2017 도쿄 오토살롱이 개최됐다.

일본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마쿠하리 메쎄 11홀을 전역에서 자동차 제조사와 튜닝 부품 개발 및 유통 업체를 비롯해 레이싱 팀까지 각양 각색의 참가가 줄을 이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렇다면 이번 2017 도쿄 오토살롱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차량은 무엇이 있었을까?

[2017 도쿄 오토살롱] 오토살롱을 이끈 마쯔다 MX-5와 토요타 86 그리고 C-HR
마쯔다 MX-5(일본 내수명 마쯔다 로드스터)

마쯔다가 준비한 한방은 강했다. 15-16 일본 올해의 차는 물론 2016년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 Award)와 세계 올해의 차 디자인 부문(World Car Design Of The Year)을 휩쓴 후 2017 도쿄 오토살롱까지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마쯔다는 MX-5에 대한 일본 시장의 기대감을 이해한 듯 일본에는 출시하지 않지만 북미에서 이미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마쯔다 MX-5 RF(하드톱 버전)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에게 ‘하드톱 컨버터블’ MX-5의 매력을 어필했다.

튜닝 업체들 역시 마쯔다 MX-5를 가만 두지 않았다. MX-5의 외형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드레스업에 집중한 차량도 쉽게 만날 수 있었으며 레이스 무대의 출전을 위해 퍼포먼스 및 안전 등을 모두 개선하고 화려한 데칼을 더한 차량도 있었다. 물론 일반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들을 위한 스트리트 지향의 튜닝카 및 부품 또한 줄을 이었다.

[2017 도쿄 오토살롱] 오토살롱을 이끈 마쯔다 MX-5와 토요타 86 그리고 C-HR
게다가 2017 도쿄 오토살롱에서는 글로벌 MX-5 컵 일본 시리즈의 출범을 알리면서 말 그대로 MX-5로 채워진 오토살롱을 만들어냈다. 글로벌 MX-5 컵 일본 시리즈는 오는 4월 스포츠랜드 스고(스고 서킷)을 시작으로 스즈카 인터내셔널 서킷, 모테기 트윈링, 오카야마 인터내셔널 서킷 그리고 후지 스피드 웨이 등을 무대로 첫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2017 도쿄 오토살롱] 오토살롱을 이끈 마쯔다 MX-5와 토요타 86 그리고 C-HR
토요타 86/스바루 BRZ

새로운 존재의 등장이 있었으나 대세의 바람은 꺾이지 않았다. 젊은 이들의 스포츠카 유행을 다리 일으킨 토요타 86과 스바루 BRZ 역시 이번 오토살롱의 단골 손님이었다. 특히 가주 레이싱(Gazoo Racing) 86/BRZ 원 메이크 레이스 때문에 비슷한 외모의 86들이 많았지만 확실히 그 수 자체가 많아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냈다.

한편 가주 레이싱 86/BRZ 원 메이크 레이스 사양 외의 86과 BRZ는 대부분이 드리프트 및 스트리트 지향의 튜닝이 돋보였다. 화려한 데칼을 더하거나 거대한 터보 차저 및 배기 시스템을 장착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2017 도쿄 오토살롱] 오토살롱을 이끈 마쯔다 MX-5와 토요타 86 그리고 C-HR
토요타 C-HR

마쯔다 MX-5와 토요타85/스바루 BRZ가 차량 제조사와 튜닝 브랜드 모두가 집중한 차량이었다고 한다면 토요타가 주도하여 트렌드를 만들려는 의도가 돋보이는 차량도 있었다. 프리우스와 많은 부품을 공유하며 감각적인 디자인을 가진 토요타의 새로운 크로스오버 C-HR가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C-HR은 말 그대로 토요타의 의중이 돋보였다. 토요타는 가주 레이싱, TRD, 모델리스타 그리고 토요타 순정 부품 부스 등 자사가 참여한 모든 부스에 C-HR를 튜닝하여 선보였다. 실제 가주 레이싱은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사양 외에도 스트리트 지향의 ‘C-HR GT’를 전시했다. 또 TRD와 모델리스타에서는 C-HR를 테마로 다양한 바디킷을 제작해 C-HR의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강조했었다.

[2017 도쿄 오토살롱] 오토살롱을 이끈 마쯔다 MX-5와 토요타 86 그리고 C-HR
닛산 GT-R 그리고 Z

한편 일본은 물론 전세계 레이스 무대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쳐온 닛산 역시 이번 2017 도쿄 오토살롱에서 빠지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본 최고 권위, 최대 규모의 GT 레이스인 슈퍼 GT는 물론 슈퍼 다이큐, 드리프트 및 일본 내 다양한 레이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GT-R 및 GT-R 기반의 레이스카를 찾아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닛산, 요코하마, C-West 등 제조사, 타이어 제조사, 튜닝 및 엔지니어링 브랜드 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 및 다양한 테마를 가진 GT-R들이 전시되었다. 닛산의 경우 부스 내에 일본 슈퍼 GT 최고 클래스인 GT500 클래스 사양의 GT-R 레이스카를 전시했는데 관람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슈퍼 GT 및 닛산 모터스포츠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2017 도쿄 오토살롱] 오토살롱을 이끈 마쯔다 MX-5와 토요타 86 그리고 C-HR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닛산 페어레이디 Z와 240Z 역시 돋보였다. 요코하마 및 던롭 등 타이어 제조사는 물론 크고 작은 튜닝 업체들은 닛산의 오래된 스포츠카들을 더욱 강력하면서도 고유의 클래식한 감성이 돋보일 수 있도록 손질한 모습이었다. 실제 관람객들은 그 모습을 쉽게 지나치기 어려웠고, 이를 통해 닛산의 스포츠 모델들이 오토살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임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2017 도쿄 오토살롱] 오토살롱을 이끈 마쯔다 MX-5와 토요타 86 그리고 C-HR
2018 도쿄 오토살롱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시간은 흐르고 시대는 변한다. 소비자들의 원하는 제품이 달라지고 브랜드 역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유행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2018 도쿄 오토살롱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과연 2018년에는 어떤 차량이 가장 많은 인기를 얻게 될지 벌써 궁금해진다.

이번 2017 도쿄 오토살롱을 둘러본 입장에서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본다면 쿠페와 해치백 그리고 고성능 모델인 타입 R 콘셉 모델까지 연이어 공개한 혼다 시빅이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닐까? 예측의 결과를 기대해보며 1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