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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재매각 작업 속도…"이번주 우선매수권자 선정"

2022.05.09 07:30 | 신민준 기자 adonis@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003620) 재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이번 주 안에 우선매수권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계획대로 재매각 작업이 진행되면 이르면 오는 8월 말쯤 기업회생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 재매각 작업 속도…`이번주 우선매수권자 선정`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전경. (사진=쌍용차)
9일 완성차와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은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한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지난 4일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이엘비앤티(EL B&T)가 참여한 예비실사를 마쳤다.

쌍용차 재매각은 조건부 인수합병(M&A)인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방식은 우선매수권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고 이후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조건을 제시하는 인수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한다.

업계에서는 예비실사에 참여했던 4곳의 인수 희망자 모두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할 것으로 추정한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이번 주 중 우선매수권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오는 6월 매각 공고를 내고 본입찰을 실시한 뒤 6월 말 최종인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쌍용차는 오는 7월 최종인수자와 투자계약를 체결한 뒤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오는 8월 말쯤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는다는 목표다. 쌍용차는 지난해 4월 15일에 회생절차가 개시된 만큼 법률에 따라 1년 6개월 안인 오는 10월 15일까지 회생절차를 마무리해야 청산을 피할 수 있다.

재매각의 관건은 자금 동원력이다. 앞서 쌍용차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인수자금을 계약기간 내 입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쌍용차 재매각 인수대금은 에디슨모터스의 3049억원보다 많은 4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다만 쌍용차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폐지 여부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쌍용차는 한국거래소에 개선 기간 연장을 요청한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개최해 쌍용차의 상장 유지 또는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재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쌍용차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가 상장 폐지되면 인수자의 외부자금 유치가 어려워지는 만큼 재매각 절차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 종료 기한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매각주관사에서 신속하게 재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매각주관사는 에디슨모터스의 선례가 있는 만큼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 증빙 등 자금동원력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