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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연 5만대 눈앞 테슬라…'자율주행 가능' 미국산 물량 확대하나

2025.11.20 15:49 | 정병묵 기자 honnezo@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한미 통상협상에 따라 미국산 자동차 수입제한 상한선이 폐지되며 테슬라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는 현재 국내 판매분 대부분을 중국에서 만들어 들여오는데, 최근 자율주행 기능 탑재 이슈와 맞물리며 미국 직수입 물량을 늘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韓 연 5만대 눈앞 테슬라…`자율주행 가능` 미국산 물량 확대하나
2024년 11월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수 지드래곤(GD)이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에서 하차하고 있다.(사진=뉴스1)
2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을 탑재한 사이버트럭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 사이버트럭은 가수 지드래곤이 타서 유명해진 차로 지난 8월 국내 사전 예약을 받고 11월 말쯤 고객 인도 예정이다.

마침 테슬라가 지난 12일 FSD 감독판(운전자가 상황을 주시하는 상태서 자율주행 가능)을 한국에서 곧 서비스하겠다고 발표한 터라, 테슬라의 미국산 차량 공급이 확대되는 게 아니냐는 예측이 나온다. 현재 테슬라의 국내 수입 물량 대부분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들여오고 있다. 그런데 같은 차여도 중국산은 국내서 자율주행이 불가한 반면 미국산은 가능하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따라 미국에서 인증을 받은 차는 국내에서 제한 없이 운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한국 시장 공급망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한미 FTA에 따라 미국 자동차는 브랜드별로 연간 5만대 이하로는 한국에 수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한미 통상협상에 따라 양국은 이 상한선을 폐지하기로 했다. 그간 미국산 차가 연간 5만대 이상 국내에 판매되지를 못했기 때문에 이 조항은 사실상 유명무실했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의 판매 추세를 보면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물량 확대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수입차협회·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국내 판매 5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테슬라는 2023년 1만6461대, 2024년 2만9750대에 이어 올해 10월 현재 4만7962대를 판매 중이다. 국내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FSD 출시는 테슬라의 인기에 더욱 불을 당길 것으로 보인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발 한국 수입 5만대 제한이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공급망 이슈 때문에 상하이발 물량을 당장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 시장 공략에 운신의 폭이 넓어진 건 사실이며, 최근 자율주행 바람과 맞물려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