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이배운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첫 매출액 300조원 돌파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미 25% 수출관세 영향으로 7조원이 넘는 손실을 보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 | (사진=현대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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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86조 2545억원, 영업이익 11조 46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5% 감소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기아와 합산 매출액은 300조3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조5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급감했다.
연간 합산 판매대수가 727만4262대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대미 관세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양사 합산 대미 관세 손실은 7조2030억원이다. 트럼프 대통령 한 마디에 1개 분기 상당 영업이익이 날아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지시한 것은 작년 4월부터이지만 재고 때문에 양사가 실제 관세 영향을 받은 건 5월부터다. 또 11월 초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됐지만 마찬가지로 재고 영향으로 11월 말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5~11월 25% 관세 손실이 7조2030억원이었는데, 15% 관세를 적용받는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은 글로벌 수요 둔화, 주요 지역 경쟁 심화,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그리고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믹스 개선 노력,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통한 판매 전략의 유연성 등을 통해 매출액은 가이던스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은 가이던스에 부합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신흥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글로벌 생산 시설 확장에 따른 일시적 비용 상승,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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