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기아가 미국 관세 부담 확대와 유럽 시장 경쟁 심화를 올해 실적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기아는 28일 열린 2025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5년 관세 총 부담은 약 2조900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미국 판매 물량 증가와 관세 납부의 연간 반영 효과로 약 3조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부담 구조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됐다는 입장이다. 기아는 “핵심 부품에 대한 3.75% 관세는 환급 조항에 따라 실질 부담이 0원으로 손익계산서에 반영되지 않는다”며 “현재 부담의 약 80%는 완성차 수출 관세, 20%는 환급되지 않는 일반 부품 관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관세 증분 약 4000억원 가운데 완성차와 부품 부문이 각각 2000억원씩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 | 기아 80주년 행사 기념 사진. (왼쪽부터) 기아 홍철민 매니저, 기아 김가민 엔지니어, 이학영 국회부의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기아 송호성 사장, 기아 글로벌 디자인 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부사장, 기아 카타르 대리점 회장 압둘아지즈 모하메드 알 아띠아(Abdulaziz Mohamed Al-Attiyah)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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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 지역에서는 유럽 시장의 인센티브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기아는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격차가 커 이를 전부 가격 인하나 인센티브로 메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2025년 인센티브는 전년 대비 대당 약 20만원, 10% 수준 증가했으며 2026년 사업 계획에도 유사한 수준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에서는 중국 업체뿐 아니라 현지 브랜드 간 판촉 경쟁도 심화돼 인센티브 확대 없이는 판매 성장 전략이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역별로는 차별화된 전략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미국은 4~5%, 유럽은 10% 이상 성장, 이머징 마켓은 높은 한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도는 인센티브 변동 없이 신차 효과로 물량을 확대하고, 유럽은 EV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유럽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은 60% 이상으로 설정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북미 판매 물량 증가로 올해 미주 지역 손익은 전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고정비 절감과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전사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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