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생산 공장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기존 판매 차량에 대한 보증수리와 고객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법인(HMMR)이 전쟁 여파로 매각
 | | 현대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사진=현대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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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상테페르부르크 생산 공장의 바이백 옵션이 지난달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재매입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사실상 러시아의 생산 기반이 정리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2023년 12월 현지 업체인 아트파이낸스에 지분 100%를 매각하면서 향후 시장 복귀를 염두에 두고 ‘2년 이내 재매입’이 가능한 바이백 조항을 포함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해당 설비는 ‘AGR 자동차 그룹’에 편입되어 ‘AGR 자동차 공장’으로 명칭이 변경됐으며, 2024년 2월부터 독자 브랜드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현대차는 생산 시설을 완전히 포기하는 대신 기존 러시아 소비자들을 위한 애프터서비스(AS)와 보증수리 등 사후 관리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생산 거점을 활용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등 러시아 재진출을 대신해 효율적인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 재매입을 하지 않는 대신 유럽과 신흥 시장 공략은 중국 등 다른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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