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프랑스에서 연일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며 치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가 격화한 이후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파리 노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전체 국제선 여객에서 파리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아 항공사 실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치리란 전망이다.
 | | 지난 17일 프랑스 중부 리모주에서 고물가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일부 시위대가 난입한 시청 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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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항공업계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9~25일 인천~파리 노선의 일평균 여객은 170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지난 9월 인천~파리 노선 여객이 전년 동월 대비 1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축소됐다.
항공사별로 보면 지난 19~25일 대한항공의 인천~파리 노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오히려 4% 증가하고 아시아나항공도 7% 늘었다. 직전 주인 지난 12~18일에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은 각각 5%, 8% 증가했다.
트리니티항공의 지난 19~25일 파리 노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가운데 시위보다는 감편 정책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트리니티항공은 고유가에 대응해 지난 6월부터 파리 노선 운항을 줄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여객 실적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9월 두 항공사의 전체 국제선 여객에서 유럽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6%, 7.6%다.
특히 올해 1~8월 유럽 노선 여객 가운데 파리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한항공 12%, 아시아나항공 16.2%에 그쳤다. 전체 국제선 여객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두 항공사 모두 파리 노선 비중이 1% 안팎에 그친다.
프랑스 시위에 따른 여행 수요 위축이 유럽 전반으로 확산하는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19~25일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노선의 일평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 여객을 기준으로 이탈리아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7%, 스페인 노선은 5% 늘었다. 파리 여행을 미루거나 취소한 일부 수요가 다른 유럽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리니티항공은 시위 장기화에 따른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리니티항공의 유럽 노선 비중은 5.4%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보다 낮지만, 유럽 노선 여객 중 파리 비중은 24%에 달한다.
전체 여객 매출에서 유럽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5%에서 지난해 18%로 확대됐다. 시위 장기화로 유럽행 신규 예약이 감소할 경우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노동계가 내달 5일 추가 파업과 시위를 예고하면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파업이 철도와 대중교통 부문으로 확대되면 공항 접근이 어려워지고 현지 여행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리 노선 운항이나 여객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이 나타지는 않았다”면서도 “시위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예약과 취소 추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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