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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소는 '에너지 화폐'..생산·유통·활용 생태계 구축한다"

2021.03.02 17:10 | 이승현 기자 eyes@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개방형 혁신에 앞장선다. 철강, 에너지 등 이종 산업에 이르는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는 동시에 수소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정의선 `수소는 `에너지 화폐`..생산·유통·활용 생태계 구축한다`
정세균 국무총리( 가운데)가 2일 SK인천석유화학에서 열린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선포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현대차그룹은 SK(034730)그룹과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수소전기차 1500대 공급,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 추진 등 수소 관련 사업 분야에서 다각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에 앞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수소 관련 사업에서 양그룹 간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모색했다.

현대차는 앞서 2월 포스코(005490)그룹과 수소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전기차 공급, 수소환원제철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경우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자 철강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주요 그룹들과 연이어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수소가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분야를 망라하는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진정한 수소사회의 실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을 선도해 왔다. 2018년 FCEV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70만 기 공급 목표를 밝혔으며, 최근에는 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 전개하겠다는 뜻을 나타난 바 있다.

포스코그룹과 SK그룹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수소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대표 기업들로,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수소 사업을 통한 수소 생태계 구축 필요성에 공감해 협력이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SK그룹, 포스코그룹과 함께 국내 기업간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CEO 협의체 설립도 추진한다. 가칭 ‘한국판 수소위원회’는 수소사업 협력 활성화를 통한 역량 강화는 물론 사업 영역 확대 등 국내 수소사회 구현에 있어 다양한 역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는 물론 해외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추진해 왔다. 2018년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9년에는 스웨덴의 정밀 코팅분야 특화기업 임팩트 코팅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연료전지를 이용한 발전사업 추진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그룹은 2019년 10월 두산퓨얼셀과 수소연료전지 분산발전시스템 개발 및 실증사업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LS일렉트릭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개발 및 공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보급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한 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