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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3.6조원"..현대차, 美 투자

2017.01.17 19:37 | 신정은 기자 hao1221@

`5년간 3.6조원`..현대차, 美 투자
현대·기아차 본사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 설립도 검토한다.

정진행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은 1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올해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미국에서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규모 투자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5년간 투입된 21억 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정 사장은 “투자는 친환경차, 자율주행 등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기존 생산시설에서의 새로운 차종 생산 및 환경 개선을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대부분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검토된 투자”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발언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 사장은 또 이 자리에서 미국 신공장 건설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기나 지역, 규모, 설립주체 등 세부 사항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기아차는 조지아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31억달러는 계획된 투자로 신규 투자가 아닌 예정된 부분”이라며 “신공장 건설도 수년째 논의해온 것으로 시장 수요와 대내외 환경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정부가 미국내 투자 요구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이에 발맞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동차 회사에 미국 내에 공장을 세우지 않으면 막대한 관세를 내야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협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도요타는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가 트럼프 당선인의 표적이 되자 지난 9일(현지시간) 앞으로 5년간 미국에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밖에 피아트 크라이슬러(FCA)도 10억달러를 투자해 2020년까지 미국 공장 설비를 교체하고 2000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했으며 다임러그룹도 미국 앨라배마공장에 13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