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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임단협 교섭 무산…노사 평행선 재확인

2019.02.12 17:27 | 이소현 기자 atoz@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제14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성과 없이 종료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노조는 30차례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등 노사간 갈등의 골을 좁히지 못한 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날 2주 만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했다.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교섭에서 노사는 기본급 인상에 대한 서로의 견해 차이만 재확인했다. 차기 교섭 일정도 현재까지 확정 짓지 못했다.

노사가 협상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기본급 인상 여부와 일시 지급 보상 금액이다.

사측은 지난달 초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원 △생산성 격려금(PI) 350% △이익배분제(PS) 선지급 300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등 최대 1400만원의 일시 지급금으로 보상하는 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10만667원 인상 △자기계발비 2만133원 인상 △단일호봉제 도입 △특별 격려금 300만원 지급 △축하 격려금 250% △2교대 수당 인상 등 고정비 인상에 초점이 맞춰진 요구안을 내놓았다.

르노삼성차는 2015~2017년 3년 연속 파업하지 않고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자동차업계에서도 합리적인 노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2018년 임단협에서 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부분 파업을 30차례(112시간) 진행해 부산공장 가동률은 98%에서 75%까지 떨어졌다. 회사는 6400여대의 생산 차질(손실액 1100억원)을 빚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르노 그룹 차원에서 파업을 지속하면 위탁 생산 계약이 만료되는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로그의 후속 물량 생산 배정이 어렵다는 경고에도 노조는 강경 태세다. 이미 13일과 15일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사측은 부산공장의 평균 인건비가 르노 그룹 내 일본 닛산 규슈공장보다 20% 정도 높다고 강조하며, 생존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조의 요구는 무리라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차는 노사간 갈등을 지속해 로그 후속 물량 배정을 못 받게 되면 공장 가동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질 위기에 놓이는 등 경쟁력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어 교섭을 속히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협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며 “노사가 각각 논의한 후 다음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임단협 교섭 무산…노사 평행선 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