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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식 현대차 ICT본부장 "신형 G80, 최첨단 커넥티드카"

2019.04.03 16:46 | 이소현 기자 atoz@

서정식 현대차 ICT본부장 `신형 G80, 최첨단 커넥티드카`
2019 서울모터쇼 ‘모빌리티 혁명과 자동차산업’ 세미나에서 서정식 현대자동차 서정식 ICT본부장(전무)가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신형 ‘G80’에 현대차그룹의 첨단 데이터 기술을 모두 적용해 동급 최고의 스마트 커넥티드카로 내놓는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차량 고장 자동 분류, 산화질소 줄이는 촉매 사용 등 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으로 현대차의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전략인 ‘연결의 초월성’을 통해 고객에게 커넥티드카 안에서 데이터 혁신을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다.

◇신형 G80 최신 커넥티드 기능 탑재

서정식 현대차 ICT본부장(전무)는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모터쇼 ‘4차 산업 혁명과 미래 이동성의 진화: 연결의 초월성’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제네시스 신형 G80 모델부터 고객에게 최적화된 콘텐츠와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서 본부장은 “올해 출시할 제네시스 신형 G80에 차량 고장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이 서비스는 AI 기반으로 과거에 발생한 고장의 행태를 분석해 원인을 추적할 수 있고, 고장 징후가 있을 때 고객들에게 직접 알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 신형 G80에 AI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자의 평소 운전습관과 엔진 작동 패턴을 고려해 발생하는 산화질소를 줄이는 촉매의 양을 자체적으로 조정하는 기능도 탑재한다. 서 본부장은 “축적된 차량 데이터로 산화질소 발생에 대한 벌금도 줄이고 환경오염에도 기여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신형 G80을 필두로 차례대로 제네시스, 현대차, 기아차 등 다른 모델에도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 같은 첨단 기능 탑재가 가능한 이유는 자동차가 소프트웨어 기반의 고성능 컴퓨터로 진화하고 있어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표한 자동차 전장화율 전망에 따르면 전장 부품 적용률은 2010년 35%에서 2030년 50%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현재 현대·기아차 전기차(EV) 모델 기준으로 전장화율은 68%에 달한다. 이 같은 수준이면 자동차는 기계가 아니라 데이터를 쏟아내는 전자제품이라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서 본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전송하는 섹터는 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는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물론 IT 대표회사인 구글, 통신회사 등을 뛰어넘어 가장 많은 데이터를 모으는 것을 비전과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자산 보유 1위 최대 목표”

이 같은 흐름에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 본부장은 “한국, 미국, 중국에서는 이미 시작했고, 올해 인도와 유럽에서도 선보일 것”이라며 “2년 뒤에는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오는 2022년 초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탑재하겠다는 내용의 ‘커넥티드카 리딩 전략’를 발표했다.

글로벌 빅데이터 센터 확대도 가속한다. 현대차는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 등에 커넥티드카 사업 활성화를 위한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했다. 서 본부장은 “데이터 자산 보유 1위가 최대 목표”라며 “빅데이터 센터를 올해 인도에 추가로 만들 예정이고, 유럽,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등에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 빅데이터, R&D 등으로 구성된 오픈 플랫폼도 강화한다. 서 본부장은 “현대차가 빅데이터 시스템 분석을 통해서 올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150개로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프로젝트는 매년 60~70%씩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초로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어 올해 또는 늦어도 내년에는 법이 허락하는 안의 범위에서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생산 시스템 구축도 강조했다. 협동로봇(Cobot) 시스템과 생산 자동화, 유연 생산체제로 지능형 공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부품 조달과 생산, 완제품 데이터 확보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서 본부장은 “불량 품질을 줄이는 지능형 공장으로 갔을 때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가치도 커질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예측생산보다 주문생산하는 소량 다품종 생산체제로 갔을 때 회사 영업익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서비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계획도 밝혔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블루링크, 유보(UVO)를 통해 전기차 충전 등을 안내하고 있는데 새 앱을 통해 충전소 상태 및 혼잡도, 경로 최적화, 차량 배터리 상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 본부장은 “경쟁사와 비교해서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운전자는 통합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전기차 전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나 차량 가격보다 더 중요한 고객 경험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