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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총 취소소송 제기한 3자연합…한진칼 경영권 분쟁 다시 불붙나

2020.05.28 18:28 | 송승현 기자 dindibug@

3월 주총 취소소송 제기한 3자연합…한진칼 경영권 분쟁 다시 불붙나
조현아(왼쪽)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강성부(가운데), 권홍사 반도건설 사장(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 반도건설로 구성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하 3자 연합)이 지난 3월 열린 한진칼(180640) 주주총회 취소카드를 꺼내 들었다. 반도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 데 이어 한동안 잠잠했던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떠 오르는 모양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자연합은 지난 26일 한진칼 주총 결과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주총 당시 3자연합의 한 축인 반도건설 지분 3.2%에 대한 의결권 제한은 부당하다는 취지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3자연합은 반도건설 지분 3.2%를 두고 날카로운 공방을 벌여왔다. 조 회장 측은 반도건설이 당초 한진칼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명시해놓고 지난 1월 급작스럽게 ‘경영참여’로 바꾼 것은 허위 공시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권홍사 반도건설 사장이 지난해 12월 조 회장을 만나 한진그룹 명예회장직과 경영권을 요구했다는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법원도 조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반도건설 지분 중 3.2%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처분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주총 취소 소송과 반도건설이 지난 26일 한진칼 보통주 122만4280주(약 2.1%)를 매입한 것이 맞물리면서 잠시 소강상태였던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불이 붙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3자연합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한항공 경영이 악화된 상황에서 소송을 제기해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주총 개최 후 2개월 안에 취소소송을 제기해야 하기 때문에 기한 만료를 앞두고 소송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소장 확인 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