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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교섭도 결렬…한국GM 법정관리 초읽기

2018.04.16 17:35 | 노재웅 기자 ripbird@

8차 교섭도 결렬…한국GM 법정관리 초읽기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이달 20일을 시한으로 법정관리 절차를 준비 중인 가운데 한국GM 노사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재개한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노조가 군산공장 폐쇄 철회 목소리를 낮추고 고용보장(전환배치) 쪽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노사 교섭 타결까지 이전보단 한 걸음 전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GM은 주중 추가 교섭을 잡는 데 최대한 집중하는 한편, 최종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예정된 법정관리 수순에 대비할 전망이다.

16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제8차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고 2시간 30분에 걸친 논의 끝에 회사는 비용절감 자구안에 대한 잠정합의를, 노조는 군산공장 고용문제를 포함한 일괄 타결을 서로의 입장으로 확인했다. 결국 기존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교섭을 마무리한 셈이지만, 노조가 군산공장을 두고 폐쇄 철회가 아닌 고용보장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GM은 현재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한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주중 임단협 교섭 방향에 따라 향후 사측 행보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20일 넘겨 한국GM이 실제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여느 기업들의 사례처럼 청산(파산)이나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생산시설은 궁극적으로 폐쇄하고 연구·디자인 센터와 판매 조직 정도만 남길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GM은 현재 엥글 GM 해외영업부문 사장에 이어 댄 암만 GM 총괄사장까지 나서 한국GM 사태와 관련해 이달 20일이 ‘구조조정 데드라인’이라고 못 박은 상태다.

이에 노조는 이날 교섭에 앞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조합원들에게 사측이 밟고 있는 법정관리 절차에 관해 설명하고, 최종 임단협 교섭이 원활하게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금속노조와 함께 투쟁 방향을 논의해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평소 교섭보다 긴 시간 동안 대화를 주고받은 만큼 잠정합의안은 도출하지 못했지만, 한 걸음 더 전진했다고 생각한다”며 “법정관리에 돌입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주중 추가 교섭에 충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