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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美생산 늘릴 수 있을까…현대차 '강성' 노조위원장 당선

2025.12.10 15:34 | 정병묵 기자 honnezo@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새 지부장에 ‘강성’으로 알려진 이종철(사진) 후보가 당선됐다. 대미 자동차 관세 15% 부과로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 충격을 완화해야 하는 현대차 입장에서 내년 사업 전략에 변수가 생겼다.

10일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11대 임원 선거 결선 투표 결과 이 후보가 1만7879표(54.6%)를 얻으며 당선됐다. 상대 임부규 후보는 1만4228표(43.4%)를 얻었다.

팰리세이드 美생산 늘릴 수 있을까…현대차 `강성` 노조위원장 당선
이 후보는 노조에서 울산4공장 사업부 대표, 단체교섭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는 노동법 개정 반대 투쟁 관련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번 출마 공약은 퇴직금 누진제 도입, 상여금 800% 쟁취, 주 35시간제 도입 등이다.

강성 성향의 이 후보가 당선되며 내년도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3분기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 25%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조8212억원 줄어들었다. 지난 11월 1일부로 관세가 15%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분기당 1조800억원가량의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현대차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미국향 주요 모델 현지 생산 확대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노조는 국내 생산 물량 감소에 따른 일자리, 수당 축소를 우려해 강하게 반발해 왔다.

실제 지난 2021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미국 생산을 검토했을 당시 노조의 강한 반발로 계획이 철회됐다. 올해 나온 ‘올 뉴 팰리세이드’ 신모델도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잘 팔리고 있지만 노조가 집단행동을 할 시 현지 생산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 유럽 등 해외생산 거점을 확대 중인데 노조의 강성 투쟁이 변수”라며 “수출 이슈뿐만 아니라 주 4.5일제, 퇴직금 누진제 등 노조가 내세운 공약도 회사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