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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조정중지’ 결정…한국GM 노조 파업권 확보

2018.04.17 18:38 | 노재웅 기자 ripbird@

중노위, ‘조정중지’ 결정…한국GM 노조 파업권 확보
한국GM 노동조합원들이 9일 오후 3시경 청와대 앞에 모여 노숙투쟁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GM이 예고한 법정관리 시한(4월20일) 이틀 전인 오는 18일 열릴 추가 노사교섭을 하루 앞두고 한국GM 노동조합이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최후의 카드를 마련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한국GM 노조가 지난 2일 신청한 쟁의조정에 대한 제3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추후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투쟁 일정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쟁의행위 결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총원의 50%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이후 쟁의대책위원회를 거쳐 파업 일정 확정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밟는다. 법정관리 시한인 20일까지 파업돌입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

쟁의조정 신청 결과가 나온 이날 오후 4시부터는 ‘한국GM 먹튀협박 분쇄, 총고용 보장’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전반조 근무를 마친 조합원을 중심으로 한국GM 부평공장 정문에서 모여 부평역까지 행진하며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노조는 또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청와대 및 미 대사관 앞에서 상경투쟁을 한 것을 비롯해 출근 선전전 확대간부 릴레이 철야농성(매일·부평공장)도 함께 진행했다. 오는 24일에는 금속노조 중집 부평공장 1박2일 노숙투쟁을 진행하고, 7월과 9월에 두 차례에 걸쳐 총파업 상경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는 법정관리행 시한을 이달 20일로 보고 있으며 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실사를 마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정작 교섭 주체인 노조의 투쟁일지는 더 먼 시점까지 이어져 있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 시한까지 남아 있는 사흘 동안 극적인 릴레이 교섭을 통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사는 회사대로 파국을 향해 치달을 뿐 더러 노조는 목적과 대상을 잃어버린 채 투쟁 두건을 둘러메고 정부만 바라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