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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어요]민첩한 핸들 반응..흔들림 없는 고속주행

2018.03.14 20:04 | 신정은 기자 hao1221@

[타봤어요]민첩한 핸들 반응..흔들림 없는 고속주행
올 뉴 K3 주행모습. 기아차 제공
[포천=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기아자동차(000270)의 준중형 세단 K3가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6년만에 새롭게 태어났다. 몸집이 더 커지고 성능도 업그레이드 되면서 ‘리틀 스팅어’라는 별명도 얻었다.

최근 올 뉴 K3 미디어 시승 행사에 참석해 달라진 K3를 직접 체험해 봤다. 시승 코스는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고모리 691 카페까지 편도 85km 구간이다.

올 뉴 K3는 디자인부터 달랐다. 전체적으로 볼륨감과 다이나믹함을 강조한 느낌이다. 특히 호랑이코 형상 그릴과 함께 올 뉴 K3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엑스 크로스(X-Cross) LED DRL이 적용된 날카로운 풀 LED 헤드램프가 돋보였다.

실내도 생각보다 널찍했다. 올 뉴 K3는 이전 모델에 비해 길이가 70㎜ 더 길어지고, 폭도 20mm 넓어졌다. 뒷좌석은 헤드룸을 확장해 아이들은 물론 성인 여성이 앉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키가 큰 남성이라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 트렁크도 동급 최대 용량인 502ℓ를 확보했다. 유모차를 싣고 다니기에 충분해 보였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 1세대 K3 주행성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던 탓인지 올 뉴 K3의 퍼포먼스는 만족스러웠다. 단단한 바디 덕분인지 흔들림 없이 적었고 도심의 좁은 도로는 물론 빠른 차선 변경 시 민첩한 스티어링이 돋보였다.

새롭게 탑재된 무단변속기(CVT)가 주행감성 측면에서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페달을 밟으니 부드럽게 쭉 뻗어 나갔다. 변속 로직을 적용해 느린 응답성, 답답한 운전성 등 기존 무단변속기(CVT) 차량에서 느껴지던 단점을 개선했다는 기아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연비가 만족스러웠다. 출발부터 에코 모드에 놓고 달렸더니 연비가 18㎞/ℓ 수준에서 움직였다. 페달을 꾹 밟으니 버겁긴 했지만 시속 120㎞까지 올리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진입 후 고속 주행에서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꿨다. 엔진 소리가 달라지고 파워도 강해졌다. 올 뉴 K3의 스포츠 모드는 버튼을 누르는 다른 주행모드와 달리 변속기를 왼쪽으로 당겨야 했다.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민첩한 핸들링과 안정적인 승차감은 물론 속도를 150㎞/h까지 올리는데도 거뜬했다. 다만 엔진이 힘을 너무 쓰는 것 일까. 연비가 1㎞/ℓ씩 쭉 떨어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올 뉴 K에 탑재된 후측방 충돌 경고(BCW)은 각 진입로에서 차선을 변경할 때 유용했다. 이 기능은 주행 중 후측방 사각지대의 차량 또는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주는 시스템이다. 이밖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운전자 주의 경고(DA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등 첨단기능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올 뉴 K3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인 ‘카카오 I(아이)’도 적용됐다. 현대·기아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나 유보에 반드시 가입돼 있어야 해 사용해보진 못해 아쉬웠다. 일반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해 내비게이션을 조작해 봤는데 다소 인식기능은 떨어졌다. 이밖에 급속충전 USB 단자,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등을 탑재해 편의성을 더했다.

시승 후 연비는 공인 복합 연비(15.2km/ℓ)를 훨씬 웃돈 17.2㎞/ℓ를 기록했다. 올 뉴 K3는 생애 첫차로 선택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경차급에 버금가는 연비를 자랑하는 데다 실내 공간이나 주행 성능도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첨단 기능을 탑재하다 보니 올 뉴 K3의 가격은 1590만~2220만원으로 현대차의 아반떼(1420만~2427만원)보다 비싸게 책정됐다. 기아차는 통상 동급 차량에서 현대차보다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는 전략을 써왔으나 이번에는 성능을 높이면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타봤어요]민첩한 핸들 반응..흔들림 없는 고속주행
올 뉴 K3 실내 모습. 기아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