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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매출' 현대·기아차, 제네시스·SUV·신차로 상승세 잇는다

2020.01.22 18:18 | 이소현 기자 atoz@

`최대 매출` 현대·기아차, 제네시스·SUV·신차로 상승세 잇는다
현대기아차 본사(사진=현대·기아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직 갈길이 멀어요.”

현대차와 기아차가 작년 매출은 사상 최대치, 영업이익은 두자릿수 이상 늘어난 성과를 냈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트리기 이르다는 분위기다. 자동차 산업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판매 부진이 심화하는 등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현대·기아차는 22일 올해 신차 출시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제 위기는 늘 있었고, 자동차 회사는 결국 자동차로 말해야한다는 자신감에서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아반떼, 투싼, 쏘렌토, 카니발 등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 판매 목표를 작년 실적(719만3000대)보다 4.8% 많은 753만6000대로 잡았다. 판매 단가가 높은 고급 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을 늘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률 5% 달성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익성 개선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도맡는다. 올해 제네시스 판매목표는 11만6000대다. 브랜드 출범 이후 첫 연간판매 10만대 돌파를 목표로 세운 것은 지난 8일 출시한 GV80을 시작으로 GV70와 같은 이전에 없던 모델과 2세대 G80 등 3종의 신차가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은 이날 ‘2019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출시한 GV80와 출시 예정인 GV70이 시장에서 경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실제 GV80는 출시 첫 날 1만5000대가 계약됐고, 이후에도 꾸준한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매출` 현대·기아차, 제네시스·SUV·신차로 상승세 잇는다
기아자동차 인도공장 전경(사진=기아차)
이를 위해 노사협력은 필수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갈등에 노출돼 노조는 연례 행사처럼 파업에 나섰다. 작년 임단협에서 8년 만에 무분규 성과를 낸 현대차가 2년 연속 무분규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그랜저 등 인기 차종의 출고가 밀려 증산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노사 협의로 적기 생산을 이뤄내는 것도 관건이다. 작년 임금협상 갈등으로 연초부터 파업 깃발을 든 기아차도 올해 임단협을 무사히 체결하는 게 과제다.

권역본부 설립 3년차인 현대·기아차는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계도 가속화한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명예 회복과 인도와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에서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은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등 수익성이 높은 SUV 공급으로 고수익 구조로 사업전환을 꾀한다. 중국에서는 첨단기술을 적용한 신차와 친환경차 출시로 판매 반등을 노리며, 상용차를 생산하는 쓰촨공장을 수소전기 버스와 트럭을 생산하는 기지로 탈바꿈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연산 30만대 규모의 인도 공장 가동에 들어간 기아차는 올해 2월 카니발과 8월 엔트리 SUV를 출시해 신흥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작년 말 투자를 결정한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 건설에도 힘을 싣는다.

미래차 시장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신기술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라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100조원 이상을 쏟아붓기로 했다.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글로벌 기업과 협업, 지분 인수 등 투자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