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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신성장동력 키워드 ‘인도’…年 생산규모 30만대↑

2019.07.23 17:51 | 이소현 기자 atoz@

현대차그룹, 신성장동력 키워드 ‘인도’…年 생산규모 30만대↑
기아차 인도공장 전경(사진=기아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올해 현대·기아차의 신성장동력의 키워드는 인도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침체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인 인도가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5번째 해외 공장으로 아난타푸르에 있는 인도 공장을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기아차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아차는 빠르면 7월 말부터 인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해 신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며 “인도를 포함한 신흥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찌감치 1998년 인도시장에 진출한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까지 가세하면 현대·기아차의 인도 시장 생산규모는 100만대(현대차 70만대+기아차 30만대)까지 늘어난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해외 생산거점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구조조정이 한창인 중국과 달리 인도 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연간 360만대 규모로 2020년께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빅3’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인도, 아세안 등의 신흥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가장 큰 시장이 움츠러들자 인도를 글로벌 실적 확대 승부처로 삼고 공략하기 위해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4월 초에는 인도 출장길에 올라 기아차 아난타푸르 공장 등을 둘러보고 현지 판매 현황과 시장 상황을 점검하면서 ‘품질 경쟁력’을 강력히 주문했다.

기아차가 인도시장에서 선보이는 첫 제품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다. 소형차를 선호하는 인도시장을 공략해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박태진 기아차 아중아지원실장(상무)는 “셀토스는 인도시장 중요성을 감안해 13개월 이상 면밀한 시장조사를 거쳐 시장과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인도 특화 상품으로 개발했다”며 “리어도어 커튼, 공기청정기 등 현지 시장 특성을 기반을 둔 고객 선호 사양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셀토스를 수출물량을 포함해 연간 11만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 인도법인은 지난 17일 셀토스 사전계약을 실시했는데 첫날 6000대 이상 기록, 인도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판매망 준비도 한창이다. 올해 전국 160개 도시에 265개 대리점 등 고객 접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4개 지역본부 판매접점 200개, 서비스접점 65개 운영해 최대한 고객 밀착 관리체계 유지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현재 딜러망은 내·외관 공사가 마무리돼 CI 설치 등이 진행 중”이라며 “딜러도 이달 말까지 1700여명 채용을 마무리해 고객 최우선 전략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인도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에서 현대차(005380)는 수출 1위, 내수 2위 기업으로 지난해 전년보다 4.5% 늘어난 71만12대를 판매, 사상 처음으로 7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차(000270)는 인도에서 ‘RV(레저용 차량) 특화 브랜드’로 오는 2021년에 상위 5위 자동차 기업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 인도법인은 내년이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차 인도 공장 생산 규모는 수출을 포함해 내년 18만대로 손익분기 전환을 전망했으며, 3년 차인 2021년에는 3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