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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날개 단 현대차..정의선 "세계 최고 친환경 車기업" 포부(종합)

2020.07.14 17:34 | 이승현 기자 eyes@

`그린뉴딜` 날개 단 현대차..정의선 `세계 최고 친환경 車기업` 포부(종합)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그린뉴딜 대표로 화상을 통해 관련 발표자로 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돼 있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사업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경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이번 사업 중 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그린뉴딜’을 통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그린뉴딜 대표기업으로 화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에게 그룹의 친환경적인 미래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발표 장소를 그룹의 다양한 친환경 차와 미래 사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으로 선택했다.

우선 그는 가장 빨리 가시화되는 전기차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내년은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만을 위한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자동차 틀)은 기존 전기차가 내연기관 플랫폼을 개조해 만들었던 것에서 발전한 전기차만을 위한 플랫폼을 말한다. 현대차는 내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출시하고 다양한 전기차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어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며 “저희 그룹은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23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내놔 100만대를 판매하고, 세계 시장점유율을 10% 이상 기록해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수소전기차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와 세계 최초의 양산 수소전기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소개하며 “넥쏘는 작년에 전세계 수소전기차 중 가장 많은 5000대를 판매했고, 수소전기트럭은 지난주 스위스로 선적됐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유럽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수소전기차의 핵심기술인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과 관련해선 “지난 20년 간 저희가 140여 협력업체들과 함께 개발했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3~4년 안에 수명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원가는 절반 이하로 낮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생활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며,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마지막으로 소개한 것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선보인 도심형 항공기인 UAM이다. 그는 “UAM은 전기차 배터리와 연료전지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공중 이동수단”이라며 “2028년 상용화해서 ‘하늘 위에 펼쳐지는 이동 혁명’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이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100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실제로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해 향후 5년간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인해 지원을 받게 되면 기업의 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총 20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그린 에너지 사업에도 2025년까지 수소도시 6개를 조성하기로 돼 있어 이 역시 현대차그룹과 사업적 연관성이 높다.

정 수석부회장은 발표 말미에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주관하신 이 회의가, 앞으로 더 좋은 정책으로 이어져서 한국 자동차산업 도약을 뒷받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도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