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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평균가격이 1억원이 넘는 럭셔리 전기차 테슬라가 고속질주 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보급형 세단인 모델 3가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되면 국내에서 테슬라의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차량 데이터 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를 보면 테슬라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181대를 판매했다. 모델 X 110대, 모델 S 71대 순이었다. 지난달 테슬라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의 43%가량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내수 시장에서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9.1% 늘어난 422대(모델 X 178대, 모델 S 244대)를 팔았다.

올해 국내 시장에서 테슬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테슬라코리아는 공식적으로 판매량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는 1~9월까지 700대 가까이 판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테슬라 모델 S는 438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수입 전기차 중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내달부터 테슬라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날 지난 8월 국내에 출시한 모델 3을 11월 11일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모델 3을 2016년부터 예약금 1000달러(약 100만원)를 받고 온라인을 통해 주문을 받았다. 모델 3 국내 판매가격(보조금 제외)은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5369만원, 롱레인지 6369만원, 퍼포먼스 7369만원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2016년부터 예약금을 내고 기다린 국내 고객도 상당수”라며 “내달부터 차례로 인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가 평균 1억원이 넘는 초고가 모델임에도 국내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것은 다양한 라인업 확보에 있다. 2017년 3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모델 S 출시를 시작으로 2018년 2월 모델 S P100D, 8월 프리미엄 SUV 모델 X, 지난 8월 보급형 세단인 모델 3을 차례대로 출시했다.

가격 인하도 한몫했다. 지난 1월 배터리팩을 100kWh로 통일하고 라인업을 간소화해 판매 시작가가 모델 S는 9900만원, 모델 X는 1억690만원으로 1000만원가량 낮아졌다.

독특한 판매방식도 매력적이다. 테슬라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온라인 판매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에 2017년 3월 청담과 하남에 두 군데 매장을 열었지만, 이곳에서 직접 대면 판매를 하지 않는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스토어에서 전시된 차를 경험할 수 있으며 온라인 주문을 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슬라 모델X

테슬라의 또 다른 장점은 ‘OTA(Over-the-air)’라 불리는 무선의 소프트웨어 갱신과 모바일 서비스로 차량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점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OTA를 통해 실시간으로 차량의 문제를 원격 진단하고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특히 직접 현장을 방문, 필요한 차량의 점검과 수리를 도와주는 찾아가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판매량 증가에 테슬라코리아는 충전소 확대도 힘쓰고 있다. 이달 기준으로 테슬라는 수퍼차저 스테이션(급속 충전)은 특급 호텔과 쇼핑몰 등 전국 총 24개 장소에 설치했다. 최근 안다즈 서울 강남에 수퍼차저를 열었으며, 연내 분당, 강서, 당진 지역에 수퍼차저 스테이션 확장을 계획 중이다.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 충전)은 전국 총 172개 장소에 설치했다.

테슬라 수퍼차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