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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자흐에 CKD 공장 준공…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속도

2025.10.21 15:00 | 이배운 기자 edulee@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기아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핵심축으로 ‘CKD(Complete Knock-Down, 반조립제품)’ 방식을 앞세우며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 카자흐에 CKD 공장 준공…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속도
기사 양재 본사 전경 (사진=기아)
기아는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코스타나이에서 CKD 합작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과 로만 스클야르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 등 현지 정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화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CKD 공장 건설에는 총 3억 1000만 달러(한화 약 4418억 4300만원)가 투입됐으며 전체 부지 면적은 63만㎡, 연간 생산능력은 7만대에 달한다. 기아는 준공식과 함께 글로벌 베스트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쏘렌토 양산을 시작했으며, 내년부터 스포티지를 생산할 계획이다.

송호성 사장은 “카자흐스탄 CKD 공장은 고객 중심의 혁신과 전동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려는 기아 글로벌 비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CKD는 완성차 대신 차체와 엔진 등 주요 부품을 분해된 형태로 수출해 현지 공장에서 다시 조립·생산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완성차를 그대로 수입하는 방식보다 물류 효율이 높고 완성차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절감할 수 있다. 현지 시장 수요에도 신속하게 대응 가능하다.

또한 현지 고용 창출과 부품 산업 육성에도 기여해 지역사회에 투자하는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실제 토카예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기아 공장 부지를 직접 방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은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해 아시아에서 유럽·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이어지는 물류 루트를 잇는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기아는 이 같은 이점을 활용해 중앙아시아 전역을 포괄하는 새로운 생산·수출 허브를 구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는 이미 알제리, 우즈베키스탄, 에콰도르 등지에서 CKD 합작 공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생산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알제리에서는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스포티지 등 주요 차종을 생산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우즈베키스탄에서는 2018년 연간 수만 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에콰도르 공장은 남미 시장 수출 거점으로 자리잡아 물류비 절감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앞으로 현지 시장 수요와 현지화 진척 정도에 따라 CKD 공장 생산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