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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모닝, 스파크에 설욕전” VS 한국GM “크루즈도 아반떼 이길 것”

2017.01.17 15:44 | 김보경 기자 bkkim@

기아 “모닝, 스파크에 설욕전” VS 한국GM “크루즈도 아반떼 이길 것”
박한우(오른쪽) 기아차 사장, 김창식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17일 ‘올 뉴 모닝’ 출시 행사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기아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신정은 기자] 새해 첫 신차발표회가 열린 17일 기아자동차의 ‘올 뉴 모닝’과 한국GM 쉐보레의 ‘올 뉴 크루즈’의 모습이 공개됐다.

공교롭게 같은날 출시한 모닝과 크루즈는 경차와 준중형차로 차급이 다르다. 하지만 기아차와 한국GM은 모두 상대편 경쟁차종을 언급하며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해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기아차의 모닝은 8년간 경차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쉐보레 스파크에 역전 당했다. 기아차는 신형 모닝 출시로 1위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한국GM은 작년에 스파크가 모닝을 이긴 것에 자신감을 얻어 이번에는 크루즈로 아반떼를 넘어서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모닝, 가성비 甲 “스파크보다 187만~207만원 이득”

6년만에 새롭게 돌아온 3세대 모닝은 지난 4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후 9영업일만인 16일까지 4035대가 계약되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출시행사에서 “신형 모닝은 공간과 편의, 안전, 가성비 측면에서 첨단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경차 이상의 우수한 상품성을 확보했다”면서 “다시 한 번 경차의 패러다임을 바꿔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날 신형 모닝을 쉐보레 스파크와 비교해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신형 모닝은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kgf·m의 동력 성능에 기존 모델 대비 5.9% 향상된 15.4km/ℓ의 복합연비를 발휘한다. 가격은 △베이직 플러스 1075만원 △디럭스 1115만원 △럭셔리 1315만원 △레이디 1350만원 △프레스티지 1400만원이다.

주력 트림 럭셔리는 버튼시동 스마트키, 인조가죽 시트, 오토라이드 컨트롤,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됐음에도 기존 대비 10만원 인하됐다.디럭스 트림도 뒷좌석 헤드레스트, 뒷좌석 분할 시트 등 필수 안전·편의사양을 갖추면서 기존 모델 대비 135만원 인하됐다.

기아차는 판매가격, 사양가치, 유류비 절감, 잔존가치 등을 고려할 때 5년 이상 보유 기준으로 모닝 럭셔리 트림이 스파크 LT+에 비해 187만원 이상 이득이라고 밝혔다. 같은 조건에서 모닝 디럭스 트림은 스파크 LS트림보다 207만원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T맵 적용, 초고장력 강판 44% 적용 등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에 있어서도 스파크를 앞선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중 터보 모델과 LPI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올 뉴 모닝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기아차의 올해 모닝 판매 목표는 국내 8만5000대, 해외 14만5000대로 총 23만대다. 해외에는 오는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신형 모닝을 처음 공개하고 5월까지 서유럽,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중동 등 전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 “모닝, 스파크에 설욕전” VS 한국GM “크루즈도 아반떼 이길 것”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17일 출시한 올 뉴 크루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GM 제공.
◇크루즈, 준중형 넘어선 크기 “아반떼보다 넓어”

같은날 서울 영등포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열린 신형 크루즈 미디어 쇼케이스.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지난해 경차시장에서 스파크가 모닝을 이긴 것에 자신감을 얻었다”며 “신형 크루즈도 아반떼를 넘어 준중형차 1위를 할 것이라 자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반떼는 국내에서 9만3804대가 판매됐고, 크루즈 판매량은 1만847대에 불과했다. 한국GM은 이번에 9년만에 완전 변경된 신형 크루즈로 이를 뛰어넘겠다고 선전포고 한 것이다.

한국GM은 신형 크루즈의 강점으로 기존 준중형차를 뛰어넘는 크기를 강조했다. 기존 모델 대비 15mm 커진 휠베이스와 25mm 늘어난 전장을 통해 뒷좌석 레그룸이 22mm 확장됐다. 아반떼보다 전장은 100mm, 레그룸은 40mm 더 길다.

또한 신형 크루즈는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kg.m의 최대 토크의 주행성능을 낸다.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의 최대 출력은 132마력, 최대 토크는 164·kg.m이다.

이밖에도 차가 멈추면 엔진을 자동으로 끄는 ‘스탑 앤 스타트’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적용하고 경량화를 통해 13.5km/ℓ의 복합연비를 실현했다. 6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 경고와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안전사양을 강화했다.

가격도 아반떼에 비해 비싸다. 이날 공개된 신형 크루즈의 가격은 LS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 LTZ 디럭스 2478만원이다. 기본모델 기준으로 크루즈가 아반떼 보다 300만원 이상 비싸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차체가 커지고 첨단기술과 편의사양이 많이 적용됐다”며 “준중형 경쟁차(아반떼)와 비교한다면 경쟁차의 상위급 트림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이날부터 신형 크루즈의 사전 계약에 돌입했으며 다음달부터 정식 출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