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닫기
  • 이데일리
    실시간 뉴스와
    속보를 어디서나
  • 이데일리MVP
    금융정보 단말기의
    모바일 서비스
  • MP 트래블러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 스타in
    연예·스포츠 랭킹 매거진
  • 전문가방송
    증권 전문가방송을
    스마트폰으로

"법인분리 반대" 한국GM 노조, 파업 투표 가결

2018.10.16 16:25 | 노재웅 기자 ripbird@

`법인분리 반대` 한국GM 노조, 파업 투표 가결
한국GM 법인 분리 반대하는 노조.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한국GM 노조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둘러싸고 노사 갈등이 심화하자 임직원에 이메일로 법인 분리의 정당성을 직접 설득하고 나섰다.

1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5∼1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투표권이 있는 전체 조합원 가운데 78.2%가 쟁의행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투표권리가 있는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긴 만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정을 할 경우 노조는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1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고, 이에 대한 결과는 22일쯤 나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법인 분리의 정당성을 직접 설득했다.

카젬 사장은 이메일에서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가칭) 설립은 우리 조직을 더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약인 동시에, GM의 글로벌 제품 개발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실행함으로써 한국GM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GM이 한국GM에 배정한 글로벌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프로그램은 한국GM의 능력을 인정하는 자신감의 표시”라며 “이는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 설립에 이어 한국GM이 국내 생산 및 수출, 내수 판매에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고품질의 차량과 파워트레인, 부품을 생산하는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젬 사장은 또 “GM 코리아 테크니컬센터 주식회사 설립과 부평공장에 대한 5000만달러 추가 투자 등의 변화는 점점 더 경쟁이 심해지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한국GM의 내실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사가 더욱 강하고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한 팀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GM은 19일 주주총회를 소집해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설 법인 설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노조는 연구개발 전담 신설 법인이 설립되면 나머지 생산 기능은 축소하는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법인 분리를 반대하고 있다. 산업은행도 한국GM의 일방적 법인 설립에 반발해 법인 분리 주주총회 개최 금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최근 인천지방법원에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