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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中 옌청 1공장 폐쇄…수익성 강화 총력

2019.06.13 17:21 | 이소현 기자 atoz@

기아차, 中 옌청 1공장 폐쇄…수익성 강화 총력
기아차 옌청 공장 1공장에서 작업자가 차를 조립하고 있다.(사진=기아차)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중국 옌청 1공장을 이달 말 폐쇄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대폭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공장 가동이 중단된 옌청 1공장을 임대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13일 중국 장쑤성 옌청 1공장을 가동을 중단하고 합작법인의 주주인 위에다그룹에 장기임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판매량이 쪼그라든 뒤 2년간 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돌자 생산물량 조정에 나선 것이다.

옌청 1공장은 현대차그룹의 ‘중국 1호 공장’으로 기아차가 반조립(KD) 형태로 1999년부터 운영했으며, 2002년 기아차(50%)와 둥펑자동차(25%), 위에다그룹(25%)이 합작 형태로 둥펑위에다기아를 세우면서 이곳에서 본격적으로 완성차를 생산했다. 옌청 1공장은 연산 14만대 규모다. 이로써 기아차의 중국 생산 규모는 89만대에서 75만대로 16% 줄게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5월 말 임대를 결정했다”며 “6월 말까지 기아차 완성차를 생산하고 2021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해 위에다그룹의 자회사인 화런원퉁이 전기차 위탁 생산공장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1공장에서 생산하던 중국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즈파오(한국명 스포티지),중국 전용모델 KX7 등은 옌청 2공장(연산 30만대)과 3공장(45만대)으로 옮긴다. 이에 기아차는 지난달 말 옌청 1공장 임대 작업을 시작해 이 공장의 인력 약 1000명 가운데 상당수를 옌청 2·3공장에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옌청 1공장은 오래되고 작은 공장으로 이같은 노후공장을 다각적으로 활용해 추가 수익 창출과 생산효율성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이라며 “아울러 친환경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 기조에도 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3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1공장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듀얼 크레딧’ 정책을 준수하고, 미래 사업의 기초를 안정화하기 위해 1공장은 신에너지차(NEV) 전용 생산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내연기관차 판매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지만, 신에너지차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도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158만2000대로 작년 동월 대비 12.5% 급감했으나 전기차는 9만4000대로 1.6%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의 한국산 배터리 인증 등의 문제로 전기차 판매에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도 중국 베이징 1공장을 가동 중단해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가 대폭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 소매판매는 5만351대로 작년 동월 대비 5.7% 감소했으며, 기아차는 2만3170대로 24.4% 급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수립한 올해 중국판매 목표인 86만대와 43만대를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에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가동해 원가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부터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 부품업체의 100% 입찰이 가능하게 해, 현재 10%수준에서 내년에 출시하는 신차부터 20∼30%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아차, 中 옌청 1공장 폐쇄…수익성 강화 총력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