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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밟으면 밟는대로..벤츠 AMG 스포츠카의 저력

2019.08.01 16:56 | 임현영 기자 ssing@

[르포]밟으면 밟는대로..벤츠 AMG 스포츠카의 저력
지난달 22일 취재진이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에 참가해 전문강사로부터 차량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사진=벤츠 제공)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보통 메르세데스-벤츠하면 스포츠카보다 고급 세단을 먼저 떠올린다. 역동성보다 정숙성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벤츠는 50년 가까이 스포츠카를 제작해 올 정도로 고성능 차에도 조예가 깊다. 이번에 마련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에 참가하며 세단 이미지에 가려져 왔던 벤츠 스포츠카의 강력한 주행성능를 느낄 수 있었다.

벤츠는 이미 1967년부터 고성능 차를 만드는 서브 브랜드 ‘AMG’를 만들어 레이싱 카를 생산해왔다. 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에게 AMG라인 주행성능의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세계 16개 국에서 ‘AMG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진행해왔다. 국내에는 작년 11월부터 론칭했다. 올 상반기까지 진행된 이 행사에서 벌써 360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벤츠는 지난달 22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아카데미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다양한 AMG라인..안전장치도 직접 체험

아카데미의 묘미는 벤츠 스포츠카 라인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벤츠는 이날 아카데미를 위해 ‘AMG GT S’ ‘AMG S 63 4MATIC+’ ‘AMG E 63 4MATIC+’ ‘AMG C 63 S 쿠페’ 등을 마련했다. 모두 최고출력이 500~600마력에 달하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역시 4초 미만에 불과한 고성능 모델이다.

프로그램은 운전수준 별로 나뉜다. 코너링·급제동 등을 폭넓게 연마할 수 있는 ‘AMG퍼포먼스’ ,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 기초교육을 제공하는 ‘AMG 포 레이디스’, 트랙 주행에 필요한 브레이킹·핸들링 등 고급 기술을 배우는 ‘AMG어드밴스드’, 5명 소수 정예로 이틀간 전문강사에게 1:1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AMG 프라이빗’ 등이다.

이날 기자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AMG퍼포먼스’에 참가했다. 첫번째 세션은 차량 제어요령을 배우는 ‘세이프티 퍼스트’ 세션으로 탑승한 차량은 최고출력 510마력의 ‘AMG C63 쿠페’였다. 먼저 비상시에 차량의 핸들링을 안정적으로 돕는 ESP(차량 자세제어 프로그램)을 느껴봤다. 강사의 설명에 따라 ESP기능을 켠 채로 빗길처럼 만든 도로에서 미끄러졌다. 후면이 일시적으로 돌았지만 한 바퀴도 채 돌기 전에 자세를 고정했다. 확실한 안정감이 느껴졌다.

비교를 위해 ESP를 꺼봤다. 똑같이 빗길에서 미끄러지도록 코너링하자 두 바퀴 가까이 도로에서 드리프트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강사의 안내에 따라 겨우 핸들링을 반대로 꺾어 회전을 멈췄다. ESP기능 유무에 따라 차량제어 정도가 얼마나 달라지는 지 실감했다.

◇ 프로 레이서와 동승..시속 250km 속도감 체험

‘리드 앤 팔로’시간에는 직접 트랙에 나서봤다. 이번에는 ‘GT S’모델에 탑승했다. 액셀을 밟을때마다 ‘우웅~’하며 커지는 배기음 소리가 주행의 설렘을 배가했다. 전문강사가 차량에 비치된 무전기로 코너링 요령을 세심하게 알려줬다. 코너를 돌 때 어디에서 가속하고, 감속해야 할 지 포인트를 짚어줬다. 알려준 요령에 따라 가속과 감속을 번갈아하니, 서킷 주행의 재미가 더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외 장애물이 설치된 코스를 누가 가장 빨리 통과하는 지 겨루는 게임인 ‘짐카나’를 마련해 재미를 더했다. 하루종일 배운 제동기술·슬라럼 통과 기술 등을 활용해볼 수 있는 코스였다. 최단시간 내 코스를 주파한 취재진에게 소정의 선물을 증정하는 등 게임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프로 레이서와 동승해 서킷을 주행하는 ‘택시 드라이빙’도 체험했다. 사정없이 좌우로 흔들리는 몸을 겨우 고정하고 계기판을 확인하니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에 육박했다. 코너를 돌때도 시속 150km를 유지하며 짜릿한 속도감을 즐길 수 있었다.

기자가 체험한 ‘AMG퍼포먼스’ 가격은 100만원이다. 교육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지며, 식사를 함께 제공한다. 그 외 AMG 포레이디스가 60만원(반나절 기준), AMG 어드밴스드가 200만원(2일 기준), AMG 프라이빗은 300만원에 이른다. 비슷한 주행교육을 제공하는 BMW 드라이빙 아카데미(10만~200만원) 현대차 드라이빙 아카데미 (5만~60만원) 등과 비교해도 다소 높은 가격대다. 그러나 2억원을 호가하는 벤츠 AMG라인을 다양하게 맛보고 싶은 소비자라면 충분히 지불할 만한 가격이다.

한편 벤츠는 상반기에 이어 지난 달부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만 18세 이상 운전면허증 소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의 10%는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사회 공헌활동에 사용된다.

[르포]밟으면 밟는대로..벤츠 AMG 스포츠카의 저력
[르포]밟으면 밟는대로..벤츠 AMG 스포츠카의 저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