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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노무관리 전문가 윤여철 부회장 재신임

2018.12.12 16:38 | 피용익 기자 yoniki@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윤여철 현대·기아차 노무·국내생산 담당 부회장이 12일 현대차그룹 인사에서 기존 부회장단 중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그룹 의사결정 구조가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계로 재편된 가운데서도 신임을 받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적 악화에 따른 그룹 위기 상황에서 노사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인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아버지 정몽구 회장의 측근들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거나 계열사로 이동시켰다. 정 수석부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을 제외하면 부회장단 가운데 윤여철 부회장만 살아남았다.

윤 부회장은 1979년 자동차 판매영업 직원으로 입사해 부회장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다. 지난 2004년에는 운영지원실장(상무), 경영자원본부장(전무)에 이어 노무관리지원담당(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해 주목받았다. 울산공장장(사장)을 거쳐 2008년 노무담당총괄에 오른 그는2009~2011년 3년 연속 파업 없는 임금협상과 단체협약을 이끌며 노무 관리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 2012년 초에는 울산공장 노조원 분신 사망 사건으로 일선에서 물러난 적도 있다. 그러나 1년여 만에 노무담당 부회장으로 복귀하면서 정몽구 회장의 재신임을 받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첫 총괄한 인사에서도 자리를 유지했다.

기존 부회장단 가운데 최고령(66세)인 윤 부회장은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9월 승진하기 전까지 부회장단의 맏형 역할을 하며 그룹 안팎의 일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특히 최근 노사 관계 이슈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정 수석부회장이 윤 부회장을 재신임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윤 부회장은 올해 임단협 협상의 조기 종결을 이끄는 등 노무 관리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계열사가 정부로부터 최저임금 관련 시정 지시를 받는 등 노사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노무 담당 부회장을 교체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노무관리 전문가 윤여철 부회장 재신임
윤여철 현대기아차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