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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WHE 2025’서 글로벌 수소 리더십 발휘

2025.12.04 14:00 | 이윤화 기자 akfdl3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현대차그룹이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World Hydrogen Expo 2025, WHE 2025)’에 참가해 수소 기술 역량과 생태계 확장 전략을 공개하며 글로벌 수소 리더십을 강화한다.

WHE 2025는 2020년 시작된 국내 대표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와 지난해 처음 열린 ‘수소의 날 국제 컨퍼런스’를 통합해 올해부터 새롭게 출범한 수소 산업 박람회다. ‘Hydrogen Pioneers: Innovate, Unite, and Accelerate’를 주제로 4일부터 7일까지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 열린다. 행사에는 국내외 20개국 250여 개 기업이 참가한다.

현대차그룹, ‘WHE 2025’서 글로벌 수소 리더십 발휘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가운데)이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왼쪽) 등 관계자들에게 넥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등 그룹 7개사는 수소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공동 부스를 꾸리고, △수소 생산 △충전·저장 △수소 모빌리티 △산업 애플리케이션 등 전 밸류체인 기술을 실제 적용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수소의 결합이 필수”라며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전력망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미래 에너지 전환의 게임 체인저”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시에서 PEM 수전해, W2H(Waste-to-Hydrogen), 암모니아 크래킹 등 다양한 수소 생산 기술을 선보인다. PEM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그룹은 2027년 완공 예정인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PEM 수전해 시스템을 양산할 계획이다. 전시장에서는 PEM 수전해기 목업과 투명 LED 기반 설명 콘텐츠가 공개된다.

그룹은 전북 부안·충남 보령의 1MW급 수전해 수소생산 기지, 2029년까지 제주도에 구축 예정인 5MW급 PEM 설비 등 지역 기반 프로젝트도 소개한다. 또 서남해안권에 1GW 규모 대형 수전해 플랜트와 출하센터·충전소 구축을 추진해 ‘수소 AI 신도시’ 조성도 목표로 한다.

아울러 자원순환형 수소 생산 모델인 W2H 사업(청주·파주·인도네시아)과 전북특별자치도와 진행 중인 암모니아 크래킹 실증 사례도 전시된다.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충전·저장 기술도 대거 공개된다. 현대차그룹은 2세대 700bar ‘이동형 수소 충전소’를 전시한다. 트럭 또는 트레일러에 압축기·저장용기·냉각기 등 설비를 일체화한 형태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초기 수요 창출에 유리하다. 현재 제주도에서는 국내 최초 그린수소 연계 충전소 ‘H2 제주 무빙 스테이션’을 운영 중이다.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H)’ 시연도 진행된다. 비전 AI 기반으로 충전구 위치를 인식해 자동 결합하는 기술로,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해 충전소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컨테이너 모듈 방식의 ‘패키지형 충전소’와 32kg 단위로 모듈을 교체하는 ‘교환식 수소 저장 시스템’, 영하 253℃에서 대용량 저장이 가능한 ‘액체수소 저장 시스템’ 목업도 함께 소개된다.

현대차그룹은 승·상용차를 넘어 농기계, 선박, 방산 모빌리티까지 확장된 수소 라인업을 선보인다.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넥쏘’와 최대 960km 주행이 가능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글로벌 누적 1900만km를 달성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전시된다. 엑시언트는 새 V자형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과 분리된 캡 구조를 통해 연료전지와 수소탱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소 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 경전술차량(ATV)’도 공개된다. 낮은 발열·소음과 경량화된 차체로 군용 운용성을 갖춘 모델이다. 이 밖에 수소전기 보트와 농업용 수소전기 트랙터도 전시해 장거리·고부하 작업에도 적합한 연료전지 성능을 보여준다.

산업 분야의 탈탄소화를 위한 수소 솔루션도 대거 소개한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전기로 제철소의 탄소 감축 로드맵을 디오라마로 구현해, 향후 수소 기반 철강 생산 체제 전환 계획을 공개했다.

울산공장 도장 공정에 적용된 ‘수소 버너’는 향후 국내 생산공정에 있는 약 5천 개 LNG 버너를 순차적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북미·유럽 공장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평택항 자동차 터미널에 도입될 100kW급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 항만 자동화 장비인 ‘연료전지 AGV’, 산업 설비용 ‘연료전지 파워팩’, 그리고 ‘수소 연료전기 지게차’ 등도 전시돼 수소 기반 산업 전환 전략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