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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P플랜 도입?…채권단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

2017.12.07 16:55 | 김보경 기자 bkkim@

금호타이어 P플랜 도입?…채권단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
[이데일리 노희준 김보경 기자] 금호타이어(073240) 채권단이 회생절차(법정관리)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금호타이어의 경영상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잠정 실사 결과가 보고되는 와중에 더 강도높은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의 정상화 방안과 관련, 법정관리나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 워크아웃 등 자율협약뿐만 아니라 모든 구조조정의 툴을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P플랜 역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어떠한 방안도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에 P플랜이 적용될 것이라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 7일 금호타이어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9.90% 내린 4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타이어도 이날 공시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이며 언론에 보도된 사항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P플랜(프리패키지드플랜)은 단기 법정관리의 한 종류다. 신규 자금지원이 가능한 채권단 주도의 워크아웃과 상거래채권까지 광범위한 채무재조정이 가능한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의 장점을 취한 구조조정의 ‘제3의 길’로 통한다. 회생절차 종류라 신청은 기업만이 할 수 있는 워크아웃과 달리 기업, 주주, 채권자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초 대우조선해양에 2조9000억원의 신규 추가자금 지원을 추진할 때 ‘플랜B’성격으로 P플랜이 준비됐지만 막판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조정안이 어렵게 통과되면서 실제 사용하지는 못했다.

P플랜 보통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지원하면 정상화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상거래채권 등 비협약채무와 같은 악성 채무가 과다해 조정이 필요한 기업을 주로 대상으로 한다. 워크아웃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적용되는 것을 제외하면 자율협약과 실질적인 차이는 크지 않다.

산업은행이 법정관리까지 고려하는 것은 금호타이어의 중국 공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중국 현지 실사를 갔다와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남경, 천진, 장춘 공장을 갖고 있는데 중국 공장이 금호타이어 적자의 주된 요소로 알려져왔다.

금호타이어의 총 채권은 2조7000억원 규모다. 이 중 채권단 보유 채권이 1조9000억원이며 중국 금융기관 채권이 3600억원 가량이다. 회사채 등 금호타이어의 비협약채권 역시 1200억원으로 최초 만기는 2018년 4월부터 도래하고 이후 만기는 11월, 12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분기보고서상 올해 9월말 현재 2조8176억원의 차입금 가운데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1조5660억원(유동성장기차입금 7005억원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