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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 SUV가 효자노릇"…현대·기아차, 美 5월 판매 10만대 회복

2020.06.03 16:03 | 송승현 기자 dindibug@

`국내 수출 SUV가 효자노릇`…현대·기아차, 美 5월 판매 10만대 회복
미국 앨라배마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기아자동차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4월 판매가 반 토막 가까이 급감했지만, 철저한 방역으로 한국 공장 셧다운을 최소화한 결과 10만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판매량(도매 기준)은 10만47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5%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5만8969대, 기아차는 4만5817 판매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8%, 23.7% 감소한 수치다.

여전히 코로나19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부족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4월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5만8943대인 것과 비교하면 빠른 회복세다.

회복세를 견인한 것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실제 현대·기아차의 5월 판매에서 SUV는 6만9793대 판매해 66.6% 점유율을 보였다. 무엇보다 한국 공장에서 생산돼 미국에 수출된 차량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현대차의 경우 한국에서 생산된 △투싼 1만5552대 △팰리세이드 7886대 △코나 6536대 등이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미국 판매를 책임졌다. 특히 투싼의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1만대를 돌파했고, 출시 1년이 된 팰리세이드는 처음으로 7000대를 돌파는 쾌거를 보였다.

기아차는 한국에서 생산된 △스포티지 7576대 △포르테 6603대 △쏘울 6324대 등이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지난 1월 미국 현지에 출시한 셀토스가 지난달 3551대 판매되며 처음으로 월 3000대를 돌파했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북미 전용 SUV 텔루라이드는 미국 현지 공장의 셧다운으로 2599대로 출시 첫 달이었던 지난해 2월을 제외하고 제일 적게 판매됐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공장의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미국 현지 공장도 어느정도 안정 궤도에 오른 만큼 오는 6월 미국 판매가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연일 커지고 있어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것은 변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한국에서 생산돼 수출한 SUV 차량이 미국 실적을 책임졌다”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다만 미국에서 커지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여러가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