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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14일만에 다시 중국 방문…‘中心잡기’ 진두지휘

2018.04.24 15:54 | 노재웅 기자 ripbird@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14일만에 다시 중국 방문…‘中心잡기’ 진두지휘
정의선(차량 왼쪽)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 월드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씨노(한국명 코나) 출시행사에 직접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베이징(중국)=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이 불과 14일 만에 중국을 다시 전격 방문했다. 이례적인 해외 신차 출시행사 챙기기에 이어 베이징모터쇼 현장을 지원사격하기 위함이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오전께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계열사를 포함한 현지 부사장급 이상 임원을 소집, 각종 현지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와 베이징모터쇼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석 달 사이 벌써 세 번째 방중

이번 정 부회장의 방중은 최근 석 달 사이 벌써 세 번째다. 사드 여파와 함께 추락한 중국시장 내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직접 신차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하겠다는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 부회장은 25일(현지시간) 언론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베이징 신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리는 ‘2018 오토 차이나(이하 베이징모터쇼)’에 참석해 현대·기아차 부스를 지원하는 한편, 중국시장 내 최신 동향을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연간 판매대수 3000만대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열리는 이 모터쇼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시회로 부상했을 정도로 규모와 주목도가 큰 행사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시장 맞춤형으로 개발한 스포츠 세단을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다. 모델명과 상세 제원은 모터쇼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소형 SUV 엔씨노(한국명 코나)와 ix25, 중국형 투싼, ix35 등 SUV 모델과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넥쏘와 중국형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 엘란트라 EV(한국명 아반떼) 등 친환경 모델도 출품한다.

기아차는 베이징모터쇼를 통해 중국 전용 SUV인 Q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K5 PHEV 모델도 중국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이밖에 지난 18일 출시한 준중형 SUV 즈파오와 대형 SUV 텔루라이드 콘셉트카 등 14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도 과감히 전진

애초 베이징모터쇼를 앞두고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쉽게 국내를 떠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당장 현대차그룹에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이슈가 산재해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서도 정 부회장은 ‘뚝심 경영’의 일환으로 중국을 직접 챙기기 위해 나섰다. 한편으로는 이를 통해 주주들에게 자신의 경영 역량을 증명해냄으로써 결국 경영권 승계로 연결될 지배구조 개편도 순탄하게 이끌고자 하는 복안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정 부회장은 앞서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 월드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씨노(한국명 코나) 출시행사에 직접 참석, “중국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초께는 공식적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중국 서부내륙과 남부에 위치한 충칭과 선전을 숨가쁘게 돌아보고 왔다. 충칭은 엔씨노를 생산하는 베이징현대 제5공장 생산라인이 있는 곳이며, 선전은 중국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점검하기 위한 동선이었던 셈이다.

한편 정 부회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해 중국 내 사드 보복에 따른 극심한 판매 부진을 두고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표현한 바 있다. 아울러 “이를 교훈삼아 상품성을 더욱 개선하고 빠르게 정상화를 추진해 연내 사드 사태 이전 수준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던 만큼, 당분간 정 부회장의 중국 행보는 계속해서 적극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