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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출입 금지` 드라이빙센터…BMW 더해 현대차도 개방

2020.06.17 15:37 | 송승현 기자 dindibug@

`일반인 출입 금지` 드라이빙센터…BMW 더해 현대차도 개방
현대차그룹이 한국타이어와 함께 설립하는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 사이에서 자동차 연구개발(R&D) 시설로만 활용하던 드라이빙 센터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BMW코리아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이빙 센터를 짓기로 하면서 일반인도 접근 가능한 자동차 복합문화 공간이 늘어 새로운 자동차 문화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자사 브랜드인 현대자동차(005380) 기아자동차(000270), 제네시스 모델들의 성능을 느낄 수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2022년 상반기에 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자동차 브랜드 자체적으로 일반 고객이 이용 가능한 대규모 드라이빙 센터를 운영한 곳은 BMW코리아 뿐이었다. BMW코리아는 인천 영종도에 전체 규모 29만1802㎡(약 8만8270평)에 달하는 BMW 드라이빙 센터를 통해 주행 트랙과 자동차 문화 전시 및 체험의 장으로 활용해왔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1만1000㎡ 규모의 차량 기본 조작을 익히는 ‘다목적 코스’ △5500㎡ 규모의 각종 위험시 차량을 제어하는 방법을 체험하는 ‘다이내믹 코스’ △6100㎡ 규모의 차량 중심 이동, 스티어링, 현가장치 등의 변화를 경험하는 ‘원형코스’ △1440㎡ 규모로 직선 코스를 통해 가속 및 제동을 느끼는 ‘가속 및 제동코스’ △9700㎡ 규모로 잦은 코너링으로 스티어링 휠을 체감할 수 있는 ‘핸들링 코스’ △9700㎡ 규모의 ‘오프로드 코스’ 등 6가지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센터 내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 및 교통안전교육 공간인 주니어 캠퍼스와 키즈 드라이빙 스쿨, 친환경 체육공원 등이 조성돼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AMG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열고 4.3㎞ 길이 트랙에서 벤츠 차량의 성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긴 했지만,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를 대여해 활용한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이 건립할 예정인 드라이빙 센터는 BMW 드라이빙 센터를 훨씬 웃도는 국내 최대 규모다. 전체 규모도 126만㎡(약 38만평)로 약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드라이빙 코스 역시 △긴급제동 체험 트랙 △가혹한 조건의 마른 노면 핸들링 체험 트랙 △젖은 노면 핸들링 체험 트랙 △고속 주행 트랙 △짐카나 및 복합 슬라럼 등을 체험하는 멀티 다이내믹존 △드리프트 체험존 △돌발상황 체험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위한 경사로·자갈·모래·수로 등 장애물 체험존 등 각 기능을 세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일반인 출입 금지` 드라이빙센터…BMW 더해 현대차도 개방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 (사진=BMW코리아 제공)
국내 완성차 업계의 드라이빙 센터는 연구개발 시설인 주행시험장으로 설계돼 일반인들의 접근이 어려웠지만, 현대차그룹은 드라이빙 센터의 거의 모든 시설을 모든 고객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실제 한국지엠은 지난 2007년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내 47만4443㎡(약 14만5000평) 규모의 자사의 드라이빙 센터인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를 설립했다. 다만 프루빙 그라운드는 자동차 설계와 이를 시험하기 위한 일종의 연구시설로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이외에도 르노삼성과 쌍용차 역시 자동차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드라이빙 센터는 있지만, 이 역시 일반인들은 출입이 불가하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 시설과 더불어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고객 전용 건물을 둬 다양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객 전용 건물에는 △최대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고객 라운지 △교육 후 바로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탑승공간과 결합된 강의실 △키즈룸을 겸비한 고객 휴게공간 △브랜드 및 첨단기술 전시공간 △현대·기아차·제네시스의 브랜드 컬렉션 상품을 전시하는 브랜드숍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부사장)은 “현대차그룹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행시험장의 첨단 시험로에 고객경험을 극대화한 주행체험 시설과 고객 전용 건물이 결합해 최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며 “고객이 자동차를 통해 삶의 가치와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로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