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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BMW 뉴 5시리즈, E클래스 독주 막을까(종합)

2017.02.21 15:52 | 김보경 기자 bkkim@

베일 벗은 BMW 뉴 5시리즈, E클래스 독주 막을까(종합)
김효준(왼쪽) BMW 그룹 코리아 사장이 뉴 5시리즈 출시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MW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BMW 뉴 5시리즈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전 모델에 반자율주행기술을 탑재하고 M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하고서도 6630만원(520d)이라는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를 뛰어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BMW 코리아는 21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에서 7년만의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뉴 5시리즈 출시했다. 5시리즈는 1972년 첫 선을 보인 뒤 전 세계에서 76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은 “5시리즈는 지난해 단종을 앞둔 상황에서도 1만6000대 이상 판매돼 520d는 수입차 중 단일 모델로는 판매 1위를 유지했다”며 “뉴 5시리즈는 올해 2만대 이상 판매를 자신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자신감을 뒷받침하듯 초기 반응은 좋다. 지난 17일까지 6주간 사전계약은 4000대를 기록했다.

뉴 5시리즈는 이전 세대에 비해 덩치는 커지고 무게는 가벼워졌다. 전장 4936㎜, 전폭 1868㎜, 전고 1479㎜이다. 각각 29㎜, 8㎜, 15㎜ 늘어났다. 공차 중량(유럽기준)은 최대 115㎏까지 줄었다.

뉴 5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반자율주행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된 점이다. 차 스스로 차선을 유지하고 앞차와의 충돌을 피해 핸들링을 제어한다. BMW 관계자는 “기존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 차가 단순히 ‘경고’를 전달했지만 뉴 5시리즈는 차량이 실제 스티어링 휠의 움직임과 제동, 가속까지 개입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동력성능은 520d가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가 40.8㎞·m이며, 530i는 최고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35.7㎞·m이다. 출시 예정인 6기통 디젤 엔진의 530d는 265마력, 63.2㎞·m의 힘을 발휘한다.

뉴 5시리즈는 국내 고객만을 위해 전 라인업에 M 스포츠 패키지를 기본 적용했다. M 스포츠 패키지는 BMW의 고성능 라인업인 M 모델의 디자인과 주행 요소들을 가미한 것이다.

뉴 5시리즈의 가격은 △520d가 6630만~7120만원 △530i 6990만~7480만원 △530d(출시예정)는 8790만원이다. 이전 모델보다 170만~300만원 정도 가격이 인상됐지만 반자율주행 기능과 1000만원 상당의 M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된 것을 감안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경쟁모델인 벤츠 E클래스와 비교하면 가격은 100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벤츠는 E클래스 중 최상위 모델인 E400에만 반자율주행기능을 탑재했는데 뉴 5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E300까지 적용을 확대했다. 반자율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된 ‘E300 일텔리전트 드라이브’는 이전 모델에 비해 250만원 7670만원이다.

BMW코리아는 올해 뉴 5시리즈의 성공으로 수입차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전년대비 12% 성장한 4만8459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5만6000여대를 판매한 벤츠에 7년 만에 1위를 내줬다. 5시리즈는 단종을 앞두고도 분전해 1만7623대가 판매됐지만 2만2837대가 판매된 E클래스의 성장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김효준 사장은 “올해는 뉴 5시리즈의 성공과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벤츠와의 건전한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