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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한국과 車 파트너십 강화"…2019년까지 캠페인 진행

2017.10.18 15:07 | 신정은 기자 hao1221@

영국 정부 `한국과 車 파트너십 강화`…2019년까지 캠페인 진행
주한 영국대사관과 영국 국제통상부가 18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오토모티브 이즈 그레이트’ 캠페인을 론칭했다. 영국대사관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영국 정부가 한국의 자동차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영국은 한국 자동차 기업의 영국 진출과 연구개발(R&D)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주한 영국대사관과 영국 국제통상부는 18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영국의 자동차 산업과 시장을 알리고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오토모티브 이즈 그레이트’ 캠페인을 론칭했다.

이 캠페인은 영국 자동차 산업을 홍보하는 것은 물론 영국과 한국 양국에서 자동차 산업 부문의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9년 서울 모터쇼까지 2년에 걸쳐 영국의 자동차 생산, 디자인, 기술력과 저탄소 차량, 자율주행차, 커넥티드 카 등 미래 차량 분야에서 영국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는 “영국은 독일이나 한국만큼 많은 대수를 생산하지 않지만, 럭셔리 자동차로 보면 세계 최대 생산국”이라며 “럭셔리 자동차의 혁신은 영국의 최첨단 R&D 기반을 통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내 영국차, 영국 내 한국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등 양국이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잠재력이 크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영국 자동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자국의 자동차 브랜드를 대부분 매각했지만 여전히 중요한 생산기지로 활약하고 있다. 로스터, 애스턴마틴, 벤틀리, 재규어랜드로버, 롤스로이스 등 럭셔리 브랜드를 비롯해 12개 업체가 영국에 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영국 자동차 생산 규모는 180만대에 달하며 2020년에는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제이 내글리 영국 자동차 투자청 전문가는 “영국의 자동차 산업과 시장은 생산량 증가, 세계적인 연구개발, 유럽에서 가장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통해 커다란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영국은 자동차 업계의 품질, 혁신 및 기술력으로 자동차 강국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당연한 파트너다”고 말했다.

내글리 전문가는 특히 “영국 자동차 제조사는 국가 내에서 부품을 조달하길 희망하지만, 수요에 비해 아직 공급이 부족하다”며 자동차 부품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엔진을 비롯한 영국의 자동차 부품 시장의 잠재 가치는 40억파운드(약 6조원)에 달한다. 한국 기업이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내글리 전문가는 또 영국 정부가 자국으로 진출하는 자동차 기업에 대해 R&D 등 분야에서 많은 지원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영국의 자동차 분야 R&D 규모는 10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해 258% 늘었다.

내글리 전문가는 “현대·기아차 등 한국 주요 완성차 역시 영국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영국은 미래차 개발을 위해 공동 출자자금을 확보하고 있는데 저탄소 추진동력 개발은 10억파운드, 자율주행차량 개발은 2억파운드에 달한다. 실제로 닛산, 포드 등 완성차 업체와 보쉬 등 부품사는 물론 파나소닉 등 IT 업체도 이런 영국의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영국 진출 기업의 지원책에 대해 내글리 전문가는 “내년에야 방향이 나올 예정이라 정확한 영향 등을 지금 예측할 순 없지만 브렉시트 발표 이후에도 닛산과 도요타 등 자동차 기업이 투자 의견을 밝혔다”며 “이 사례로 보아도 해외 자동차 메이커가 어떻게 영국 시장을 평가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 `한국과 車 파트너십 강화`…2019년까지 캠페인 진행
제이 내글리 영국 자동차 투자청 전문가가 18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이즈 그레이트’ 캠페인을 론칭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영국대사관 제공